中 이번엔 “日 수산물 수입 금지”

김보경 기자 2025. 11. 2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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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재개 2주 만에 다시 중단
일본행 항공권 취소도 50만건
18일 일본 도쿄의 주일 중국 대사관 앞에 경비가 서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을 시사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이 갈등을 겪는 가운데,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다시 중단한다는 통보를 했다고 교도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중국은 2023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당시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지난 5일 재개했는데, 이를 2주 만에 뒤집은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측은 오염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수산물 수입을 중단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 발언 이후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이 또 다른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들이민 목을 벨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외교부가 지난 14일 치안 등을 이유로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이후 나흘 동안 일본행 항공권 취소 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 중국 교육부는 “치안 상황과 유학 환경이 좋지 않다”면서 “일본 유학은 신중하게 계획하도록 제안한다”고 공지했다. 일본 영화의 중국 개봉 일정도 무기한 연기됐다.

중국은 군사적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전에는 함포를 탑재한 중국 해경선 네 척이 오키나와현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영해에 진입했다. 일본과 중국이 영토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는 양국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 돼 왔던 곳이다. 19일 중국 관영 매체들이 최근 취역한 항공모함 푸젠함의 첫 실탄 사격 훈련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데도 일본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포함돼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일본 측에서도 예정됐던 양국 교류 행사를 취소하면서 중·일 관계가 수교 53년 만에 최악으로 얼어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정부는 중국과의 대화는 열려 있다면서도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철회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요미우리신문은 19일 “일본 정부는 사태 장기화를 각오하고 냉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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