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한양 한판 붙자!” 첫발 뗀 더 라이언 매치, 대학농구 새로운 콘텐츠가 될까

[점프볼=용인/서호민 기자] 경희대 체육대학 학생회와 한양대 예술체육대학 및 예체능대학 학생회가 공동 주관하는 스포츠 교류 행사 ‘제1회 더 라이언 매치’가 19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열렸다.
경희대와 한양대는 각각 사자를 상징으로 하는 대학이다. 공통된 상징을 바탕으로 스포츠를 통해 서로 우정을 다지고, 건강한 경쟁 속에서 화합과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이번의 행사의 목적이다.
경희대 농구부 김현국 감독에 따르면, 과거 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양교 간의 교류전이며, 이번 교류전은 양교 총동문회와 대외협력처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한다.



농구 경기는 낮 12시, 선승관에서 시작됐다. 이벤트성 매치지만 내년 시즌을 앞두고 양교의 전력을 미리 점검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미처 눈에 띄지 않았던 선수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존재감을 알리는 무대가 되기도 했다.
경희대는 김서원-배현식-임성채-손현창-김성훈이 베스트5로 나섰고, 한양대는 손유찬-강지훈-이승현-임희찬-류정열이 스타팅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초반 흐름은 비슷했다. 한양대는 상대적으로 높이가 낮았기에 초반부터 템포를 끌어올리는 전략으로 나섰다. 주전 가드 손유찬이 1대1 공격기술을 선보이며 상대 백코트를 흔들었고, 강지훈도 스피드를 높였다.
하나, 2쿼터가 지나면서 격차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양대는 프로로 진출한 김선우, 박민재, 신지원의 공백이 커보였다. 특히, 프런트코트 방면에서 벌어진 생산력 격차가 너무 컸다.

MVP에 선정된 경희대 임성채는 “처음이자 마지막인 경한전을 이겨 기쁘다. 다만, 동기인 (김)수오와 (신)동민이가 뛰지 못해 아쉬웠다”며 “경희대도 그렇고 한양대도 특별한 부상자 없이 마무리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라이언 매치인만큼 오래도록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승관에는 양교의 많은 동문, 학생들이 관중석에 들어차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경희대에선 최부영 전 농구부장을 비롯해 안준호 전 남자농구대표팀 감독, 김도수, 박진열, 김민수, 이지원 등이 자리해 축제의 장을 빛냈다.
경희대 00학번 김도수 TVN 해설위원은 “사실 이렇게 좋은 취지의 라이벌 매치를 진작에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도 “양교 동문들 간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올해가 1회 행사인데 전통이 잘 이어졌으면 한다. 또, 지금 대학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친구들도 잘 성장해 프로에서 가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거넸다.
올해 첫발을 내딛은 경희대와 한양대의 더 라이언 매치. 분명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전만큼의 전쟁을 방불케 하는 열기는 아니지만 ‘사자’라는 양교의 공통된 상징이 있는 만큼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전통을 이어나간다면, 대학농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지 않을까.
오후 4시부터 열린 축구에선 한양대가 1-0 승리를 거두며 양교가 나란히 한 종목씩 승리를 나눠가졌다.경희대와 한양대의 더 라이언 매치는 올해 축구와 농구 2개 종목에 한해 시범적으로 열린 가운데, 내년에는 한양대로 자리를 옮겨 축구, 농구에 배구, 야구까지 4개 종목으로 확대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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