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 공백 끝내 못 메운 홍명보호···11월 2승에도 ‘아쉬운 한 해’ 마감
개인 의존 문제도…스리백은 성과
홍 감독 “남은 7개월 분야별 대비”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가 2025년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치며 중원 조합과 수비 라인의 완성을 숙제로 받아들었다.
홍명보 감독(사진 왼쪽)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이태석(오스트리아 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해 9월부터 치른 A매치 평가전 6경기를 4승1무1패(9골 7실점)로 마쳤다. 그러나 석 달간 치른 6경기에서는 보완해야 할 약점들이 분명히 드러났다.
가장 큰 고민은 최대 강점인 공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데 있다. 경기당 평균 1.5골이 적은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전체의 힘이 아닌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득점이 많다. 11월 2경기만 해도 볼리비아전은 손흥민(LAFC·오른쪽)의 감각적인 프리킥, 가나전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크로스가 아니었다면 승리하기 어려웠다.
중원 공백이 답답함의 원인이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뛸 때와 뛰지 않을 때의 차이가 너무 크다.
백승호(버밍엄시티)라도 있을 때는 활동량과 공수 밸런스의 힘으로 공격이 살아났지만, 둘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11월 소집은 실망 그 자체였다. 중원을 생략한 채 롱패스에 의존했다. 공격이 풀리지 않으니 손흥민과 이강인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공격의 틀도 무너졌다. 손흥민은 가나전을 마친 뒤 “공격수로 움직이면 볼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입장이 되는데 오늘 그런 (연결)부분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지난해 대표팀의 약점으로 거론됐던 뒷문은 어느 정도 보강했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선 수비에 한 명 더 필요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7월부터 중앙 수비수 셋을 배치하는 스리백을 갈고 닦았다. 기존의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면서 마지막 A매치 3경기에서 무실점 3연승을 달렸다. 선수 선발의 폭도 넓혔다. 조규성(미트윌란)이 오랜만에 복귀해 복귀골을 넣었다.
당장 선발을 다툴 정도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색깔이 다른 공격수가 등장해 공격 전술도 늘었다. 갈비뼈 골절로 이번 소집에서 빠진 이동경(울산)도 미국전에서 골 맛을 보면서 창의성 넘치는 공격의 대안으로 등장했다. 수비 라인에선 이태석이 주인 없던 왼쪽 측면 수비수를 꿰찼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적어도 선수층은 포지션 구분 없이 상당히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올해 A매치에서 확인한 문제점들을 내년 3월 소집까지 보완해야 한다. 홍 감독은 “확인한 문제점들은 카테고리별로 준비해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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