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뱀" 쏟아진 2차 가해…'JTBC 보도 막아달라' 신청까지
[앵커]
JTBC 보도 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법원에는 보도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한 기사들을 내리고, 앞으로도 보도를 못 하게 막아달라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를 향해선 2차 가해성 주장을 펼쳤습니다.
그 주장들, 안지현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농아인 : (정 이사 측이 말하기를) 피해자는 꽃뱀, 센터장 탈락 보복으로 고소한 것이다.]
'꽃뱀'이란 표현이 공공연히 등장하고, 피해자 A 씨 고소 이유는 이해관계 때문으로 단정했습니다.
누군가 같은 내용의 익명 문건을 농아인 사회에 돌리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는 채용 면접 탈락자다", "성폭력 이후에 왜 계속 만났느냐", "진료 기록조차 내놓지 못했다."고 공격했습니다.
그러면서 "JTBC가 사실 확인 없이 보도했고, 기획된 여론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A 씨는 센터장 채용 면접에 합격했고, 이후 2024년 말, 재임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정작 농아인협회의의 수어통역센터장 채용 면접 자체가 구조적 비리 의혹으로 소송에 휘말려 있습니다.
합격자를 미리 정해놓고 낙점자에겐 뻔한 질문을, 나머지에겐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했다는 의심 받고 있습니다.
[수어통역사 : 잘 기억하지 못하는 조례, 센터 운영 규정 몇 조 몇 항을 본인이 센터장으로 점 찍은 사람들한테 (미리) 알려줬대요.]
성폭력 뒤 왜 만났느냐고 묻는 건 농아인협회의 위력 관계를 무시한 발언입니다.
협회 간부들은 인사권과 장애인고용장려금이란 수입을 쥐고, 회원들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수시로 성희롱을 해도 아무도 제지하지 못했습니다.
간부들 말을 거역하면 농아인 사회에서 삶이 끝난다는 위기감이 있었습니다.
[피해자 A씨 : 이제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에 찍히기까지 하면…농아인 사회가 너무 좁아요.]
원치 않는 임신 사실을 알린 뒤에야 만남을 중단할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주요 증거인 진료 기록 등은 개인 정보라 밝히지 못하지만, 취재진 확인이 끝났습니다.
정 이사 측은 법원에 낸 보도금지 가처분 신청서에서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는지 단정할 수 없지만, 피해자는 "3년 넘는 시간 동안 암흑 속에 혼자 있는 느낌이었다"고 했습니다.
[VJ 권지우 한형석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곽세미 영상자막 조민서]
◆ 관련 기사
"남자 없이 못 살잖아"…수어센터장 합격자에도 '성상납' 요구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7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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