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안간다" 항공편 줄취소에…中서 '최고 여행지'로 뜬 나라

신용현 2025. 11. 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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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 양국 갈등 여파가 한국 관광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이후 한국이 대체 여행지로 주목받으면서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는 뉴스를 앞다퉈 내보냈다.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 내 일본 대체 여행지로 한국이 떠오르는 데 대해 "아직 체감하긴 어렵다"면서도 연말 여행 수요 증가를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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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日갈등 '반사수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대만' 발언이 中日갈등 촉발
중, 일본 여행 자제령…예약 49만여건 취소돼
현지서 한국 대체 여행지로 주목
업계, 당장 수혜 없지만 확대 전망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 활주로에 비행기들이 서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중일 양국 갈등 여파가 한국 관광시장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이후 한국이 대체 여행지로 주목받으면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코로나19 여파로 급격히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이 한시적 무비자 조치에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일갈등 이슈가 더해져 연말 방한 중국인 여행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24만명으로 전체 시장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로는 93% 수준이다. 주요 방한 시장이 이미 코로나19 직전을 넘어선 수준인 데 비해서는 회복이 다소 더딘 편이다.

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스1


앞서 방한 중국인 수는 2016년 8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여파에 400만명대로 급감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한시 허용하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한 이후 관계 개선 기대감에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에 따른 반사수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대만에서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 이후 중국 외교부는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늦은 시간 초치해 공식 항의하고, 이튿날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자제를 권고하는 등 본격 제재에 들어갔다.

중국 항공업계는 일본행 항공편 대상으로 무료 취소에 나섰다. 지난 15일 에어차이나,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하이난항공, 샤먼항공, 춘추항공, 쓰촨항공 등 여러 항공사가 일본행 항공권을 무료로 변경·환불해주는 정책을 시행했는데 전체 예약의 32%에 달하는 49만1000건이 취소됐다.

인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통해 중국인 무비자 단체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매체들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하고 있다는 뉴스를 앞다퉈 내보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여행 플랫폼 취날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주말(15~16일) 한국이 국제선 항공권 예약량과 검색량 모두 급증, 최고 여행지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양 한 취날 빅데이터 연구소 연구원은 "원래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었던 일부 여행객들이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여행)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졌다"며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가장 인기있는 해외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 내 일본 대체 여행지로 한국이 떠오르는 데 대해 "아직 체감하긴 어렵다"면서도 연말 여행 수요 증가를 기대하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무비자 입국 허용 이후 단체객은 물론 개별여행(FIT)객도 크게 늘었다. 최근 여행객 증가 흐름이 당장 이번 중일 갈등 영향이라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의 반일 감정 확산에 따라 일본 내에서도 중국 대신 한국을 선택하는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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