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겠다던 카지노는 짓다 말고…불법 캠핑만 판쳐

2025. 11. 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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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2016년, 정부와 인천시가 중국 자본을 유치해 대규모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만들어 수도권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한 곳이 있죠. 인천 영종도입니다. 거의 10년이 지났는데,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밀착 취재,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짓다 만 건물이 뼈대만 남았습니다.

중국 자본이 만들려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입니다.

2020년 자금난으로 사업이 멈추고서 5년 넘게 폐허처럼 방치되고 있습니다.

짓다 만 건물 앞에는 누군가 캠핑을 하다 막 떠난 듯한 텐트가 쳐 있고, 그 옆에 또 다른 텐트가, 몇 미터 떨어진 곳엔 캠핑카가 방치돼 있습니다.

버려진 땅이 '무료 캠핑의 성지'로 이름 나면서 쓰레기가 나뒹굴고, 불이 날까 늘 조마조마합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해당 구청은 불법 캠핑이 판을 치던 공원 전체에 아예 사람이 못 들어가도록 이렇게 줄로 꽁꽁 묶어놨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문제가 해결됐을까요?"

진입이 막힌 공원에서 불과 200미터가량 떨어진 곳으로 가봤습니다.

이곳도 카지노와 함께 개발이 중단된 관광단지로 불을 피우는 취사는 물론 야간 캠핑이 전면 금지된 곳입니다.

잔디와 나무가 무성한 공원 한복판에 텐트를 펼친 한 남성이 버젓이 불을 피우고 있고, 몇 걸음 옆에서도 잔디밭 위에서 불을 피웁니다.

▶ 인터뷰 : 캠핑족 - "혹시 여기 불 피워도 돼요?" - "안 된다고 얘길 하더라고요. 그런데 피워요."

주변에 소화기나 소화전도 없는 곳이지만텐트 안에서는 난로를 피우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입니다.

▶ 인터뷰 : 캠핑족 - "다 차박들 하고 저 안에도 다 있더라고요."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캠핑이 금지된 공원 주변 도로는 보시는 것처럼 캠핑족들이 끌고 온 승용차와 캠핑카는 물론이고 버젓이 도로에 쳐놓은 텐트들로 점령되다시피 한 상태입니다."

관할구청은 단속하기에는 힘에 부친다는 소리만 반복합니다.

▶ 인터뷰(☎) : 구청 관계자 - "직원이 많은 것도 아니고 두 명 세 명 있는데 (구청이 관리하는) 공원은 108개인데 거기서 문제가 생겼다고 만날 거기서 밤을 새우고 있을 순 없잖아요."

수도권의 관광 명소를 만들겠다던 야심 찬 포부는 온데간데없고 짓다 만 카지노 일대가 불법 캠핑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밀착취재,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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