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야구한 2001년생 KBO 역대 최연소 코치 등장, 통역 자리 찾다 프로야구 코치가 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1년 전 그의 꿈은 KBO리그 구단 통역이었다. 비록 선수로 화려한 커리어를 만들이는 못했지만, 미국 마이너리그와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면서 '야구 언어'를 배웠다는 장점을 앞세워 KBO리그 구단에 취업하고 싶었다. 그렇게 첫 관문을 통과하고 난 뒤에 지도자로 커리어를 쌓아나가려 했다.
통역 취업을 준비하면서 프리랜서 코치로 프로·아마 투수들과 교류했다. 사비로 트래킹 장비(랩소도)를 구입해 선수들의 투구를 분석하고 정보를 나눴다. SNS에 자신의 소신이 담긴 코칭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렇게 꿈을 위해 노력하던 어느날, 그에게 KBO리그 구단이 코치 자리를 제안했다.
그렇게 'SSG 랜더스 이지태 육성군 코치'라는 직함이 생겼다. 2001년생 KBO리그 역대 최연소 코치다.
SSG는 지난 15일 2026년도 신규 코칭스태프 명단을 발표하면서 육성군 코치로 박재상 총괄코치, 류효용 타격코치, 배영수 재활코치, 그리고 이지태 투수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청라돔 시대'를 위한 토대를 다지는 중요한 임무가 KBO리그 지도자 경력이 없는 이지태 코치에게 주어진 것이다.
이지태 코치는 19일 "통역을 하려던 이유는 프로 구단의 시스템을 경험하고 싶어서였다. 언어적 배경이 있으니 통역이 가장 가능성 큰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는 선수 육성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구단에 발을 디디는 방법으로 통역을 생각했다. 생각보다도 이른 시점에 코치 제안 연락을 받고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제안을 받은 시점은 6월. 그 뒤에는 SSG 첫 출근 전까지 개인 비용을 들여 미국 시애틀로 연수를 다녀왔다. 이지태 코치는 "드라이브라인에 다녀왔다. 선수 시절에도 인연이 있었고, 또 그쪽 스태프가 한국에 왔을 때도 같이 일했고 원격으로 한국 선수들 트레이닝하는 일도 도왔다. 그래서 한번은 시애틀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공부도 하고, 팔 상태가 좋지는 않지만 공을 던질 수는 있어서 직접 던져보면서 훈련하고 배우려고 했다"며 "재취업과 별개로 (웃으며)처자식 없을 때 기회 될 때 해마다 한 번은 외국에 다녀오자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비로 다녀왔다"고 밝혔다.
아무리 육성군이라도 지도자 경력이 일천한 인물을 채용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지태 코치는 '재야 지도자' 경력으로 꿈을 이뤘다. 그동안 프리랜서 코치로 프로 선수들과 교류하면서 '입소문'을 탄 덕분이다. 그는 "아카데미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선수를 지도했다. 처음에는 프로나 아마, 딱 대상을 정하고 일하지는 않았는데 월요일이나 비시즌에 프로 선수들과 자주 일을 같이 했다. 개인 비용으로 산 랩소도로 트래킹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했다. 그렇게 입소문을 탔고, 또 인스타그램에 내가 생각하는 야구에 대한 글을 많이 쓴 덕분에 구단과 인연이 닿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나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것들을 구단에서 흥미롭게 봐주셨다. 나 스스로 공부하기도 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배운 것들, 경험한 것들이 많다. 어린 나이에 미국에서 경험한 것들을 한국에서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 KBO리그 경력이 없다 보니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모르지만, 그래도 좋은 문화를 정착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빨리 기회가 올 줄은 몰랐다. 문턱을 넘었다는 점에서 기뻤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낯선 프로야구단의 시스템에 적응하고 성과를 내는 숙제가 남아있다. 이지태 코치는 "물론 결과가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코치가 있고 시스템이 도입돼도 결과적으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으니까. 나도 KPI(핵심성과지표, Key Performance Indicator)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일단 지금 청라돔 시대에 맞춰서 올해 입단한 선수들, 기존 유망주들이 강한 빠른 공으로 압도하자는 컨셉이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나와 함께 육성군에 있던 선수들이 올라가서 그런 선수로 성장하도록, 실점 억제력을 보여주는 선수가 되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코치의 성과를 수치로 측정하기가 쉽지 않는데, 이지태 코치는 KPI라는 개념을 가져왔다. 그는 "KPI는 그냥 내가 혼자 생각한 거다"라며 "예를들면 선수의 구속이 시속 2㎞ 이상 올랐다, 이러면 성과로 잡는 식으로 스스로 설정을 해놓고 해보려고 한다. 정확한 숫자는 정하지 않았지만 이런 것들이 모이면 구단의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구단 발표는 11월 중순이었지만 이지태 코치는 이미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10월말에 합류했고 강화도에서 남은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과 나이대가 나름 비슷하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선배급 선수 중에서는 동갑도 있다. 선수들과 의사소통은 편한 것 같다. 나이대가 비슷한 선수들이 있다 보니 다가오기도 쉽고 다가가기도 쉽고. 의사소통 면에서는 이점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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