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확인] '심정지' 김수용 귓불에 깊은 주름…심근경색 전조증상일까

2025. 11. 1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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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개그맨 김수용 씨가 촬영 중 급성 심근경색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이를 두고 귓불에 있는 주름이 심근경색 전조증상이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요. 정민형 기자가 사실확인합니다.

【 기자 】 얼마 전 촬영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개그맨 김수용 씨.

원인은 심근경색이었는데, 네티즌들의 관심은 김 씨의 귓불이었습니다.

귓불에 선명한 대각선 주름, 일명 프랭크 징후인데 이 주름이 심혈관질환의 전조증상이라는 겁니다.

개그맨 이경규 씨도 같은 주름이 있는데 10여 년 전 심혈관질환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정민형 / 기자 - "그렇다면 귓불 주름이 정말 심혈관질환을 미리 알려주는 지표일까요. 그렇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귓불 속 혈관에 주목합니다. 귓불은 작은 혈관이 지나는 말단 조직으로 혈관에 문제가 있으면 가장 먼저 변화가 나타나는 부위라는 겁니다."

실제로 심혈관질환 환자 300명을 분석했더니 62%가 귓불 주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멕시코 연구팀의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귓불 주름을 심혈관질환의 전조증상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우연의 일치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나승운 / 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 "귓불의 주름이나 이런 소견은 직접 심근경색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인자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대규모 임상 연구로 반복적으로 증명이 되지 않은 내용이므로 객관성을 입증할 수가 없는…."

심근경색의 진짜 전조증상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나 쇳덩이가 누르는 느낌, 체한 것 같은 불편감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반복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귓불 주름은 왜 생기는 걸까.

▶ 인터뷰 : 정재훈 / 이비인후과 전문의 - "귓불의 주름이라는 거는 단순 노화로 인한 과정, 또 아니면 부상의 흔적이라든지, 귀를 압박하는 여러 습관들로 인해서 누적된 부분이 더 많은 거지…."

취재를 종합하면, 귓불 주름이 심뇌혈관 질환의 전조증상이라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보는 게 합당해 보입니다.

MBN뉴스 정민형입니다. [ jung.minhyung@mbn.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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