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2연승… 홍명보호, 갈 길이 멀다

이영선 2025. 11. 19.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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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가나와 천선경기 승리로 마무리
월드컵까지 중원·수비 불안 등 과제 산적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전 선취골을 넣은 이태석이 동료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5.11.18 /연합뉴스

홍명보호가 11월 A매치 볼리비아와 가나와의 친선경기를 연승으로 마무리했지만, 중원 공백·수비 불안이 해결과제로 남았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추첨 포트2에 올랐지만, 주축 자원이 빠진 가나에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점에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대한 우려도 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를 벌여 1-0 진땀승을 거뒀다.

한국은 가나의 높은 신장과 탄탄한 피지컬에 고전하며 공중볼 경합에서도 밀리고, 중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내내 슈팅 1개에 그치며 끌려갔던 한국은 후반 18분 이태석(빈)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멩)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결국 이날 한국은 가나전 승리를 얻었지만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특히 한국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황희찬(울버햄프턴)의 페널티킥 실축이 아쉬움을 남겼고, 가나에게 두 차례나 골네트를 내줬지만, 다행히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앞서 볼리비아전도 후반전 손흥민의 프리킥 골과 조규성의 추가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지만 전반전은 매끄럽지 못했다.

특히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도 한국은 22위인 반면 볼리비아는 76위, 가나는 73위로 50계단 이상 차이가 났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이번 2연전에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것은 중원 핵심 자원의 이탈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서 그동안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빠졌고, 백승호(버밍엄)도 부상으로 제외되면서 홍 감독은 중원 조합에 애를 먹었다.

볼리비아전에선 김진규(전북)-원두재(코르파칸)가 호흡을 맞췄고, 가나전에서는 처음 발탁된 권혁규(낭트)와 옌스 카스트로프(뮌헨글라트바흐)가 뛰었다.

그동안 호흡이 맞지 않았던 조합이 가동되다 보니 중원의 패스 플레이가 원활하지 못했고, 측면의 황희찬과 이강인에게 전달되는 패스 전술도 번번이 실패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내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중원 조합과 전술의 보완이 시급하다.

대표팀의 시선은 내년 6월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으로 향한다. 앞서 내년 3월 열리는 A매치는 유럽에서 강호들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 본선을 7개월여 앞둔 상황에 홍 감독이 공언해왔던 문제점을 보완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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