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도 안되고 등이 쑤셔요"...생존확률 최악이라는 '이 암'의 초기신호 [이거 무슨 병]

[파이낸셜뉴스] "소화가 잘 안 되고, 명치와 등쪽이 아파요"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했을 때는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특히 췌장이 위와 척추 사이 깊숙한 곳에 자리해 증상이 모호하고, 일반적인 검진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 조기 진단을 더 어렵게 만든다. 실제로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6%대에 머물러 주요 암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초기의 작은 신호라도 놓치지 않는 것이 생존율을 좌우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췌장암은 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 암을 진단받은 전체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평균 72.9%였는데, 그중 췌장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은 가장 낮은 16.5%로 나타났다. 폐암(40.6%), 간암(39.4%)과 비교하면 췌장암의 생존율이 얼마나 낮은지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췌장암에 걸려도 초기 증상이 모호하고, 췌장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깊숙한 위치에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췌장암은 수술로 병변 절제가 가능할 때 발견한 경우가 20%가 되지 않는다.
또한 췌장암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재발률도 높은 편이다. 췌장암 세포 특성상 미세 전이가 빨라 수술로 췌장암을 완전히 제거한 환자라도 2년 내 재발률이 70~80%에 달한다.
췌장암을 발견할 수 있는 신호는 ①명치 부근의 통증이다. 통증은 복부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가슴뼈 아래 오목하게 들어간 명치 부분의 통증이 흔하다. 다만 명치 통증은 소화불량의 대표적인 증상이라 가벼운 복통으로 오인하기 쉽다. 췌장암의 조기 진단을 더디게 만드는 이유다.
복부와 함께 ②등이나 허리 부근에도 통증이 있다면 췌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옆으로 누우면 오히려 편해진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췌장은 위와 척추 사이 깊숙한 곳에 위치하는데, 종양이 생기면 바로 누울 때 척추에 눌려 등·허리 쪽 통증이 강해질 수 있다.
③이유 없는 체중 감소도 췌장암의 신호일 수 있다. 췌장은 인체에서 소화효소를 가장 많이 만드는 소화의 핵심 기관이다. 췌장에 암이 생기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영양소 흡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대개 6개월 이내에 평소보다 10% 이상 체중이 감소한다.

특히 췌장암으로 인해 지방을 소화시키지 못해 ④물 위에 기름이 둥둥 뜨는 지방변이 나타날 수 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소화는 입이나 위, 소장 등에서 분해할 수 있는 효소가 나오지만, 지방의 소화는 췌장에서 분비되는 리파아제가 전적으로 담당하기 때문이다.
또한 췌장 머리 부분에 암이 생기면 쓸개즙 분비가 막혀 ⑤눈 흰자와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쓸개즙이 지나가는 총담관은 췌장 머리 부위를 관통하는데, 이 부위에 종양이 생기면 통로가 압박돼 담즙 흐름이 막힐 수 있다.
또한 쓸개즙에 들어있는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변을 갈색으로 만드는데, 쓸개즙 분비가 막히면 ⑥변 색깔이 회색 또는 회백색으로 바뀐다. 이와 함께 ⑦소변 색이 갈색으로 짙어지고, ⑧피부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다.
췌장암 때문에 ⑨갑자기 당뇨 증상이 나타나거나 기존에 앓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당뇨는 췌장암의 위험요인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췌장에 생긴 종양이 인슐린 분비 기능을 떨어뜨려 나타나는 결과일 수도 있다.
췌장암을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췌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은 비교적 분명하게 알려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 위험이 최대 43% 높았다. 하루 10개비 이하를 피우는 경우 위험이 32%, 10~20개비는 44%, 20개비 이상은 54%로 흡연량이 늘어날수록 발병 위험도 비례해 증가했다.
비만 역시 중요한 위험 요인 중 하나다. 체질량지수(BMI)가 5㎏/㎡ 증가할 때마다 췌장암 발병 위험이 6%씩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I 28㎏/㎡ 이상인 고도비만군은 정상 체중군보다 췌장암 발생 위험이 1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만성 췌장염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학계에서는 만성 췌장염 진단 후 2년 이내 췌장암 발생 위험이 최대 16배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처럼 췌장암은 주요 위험 요인을 줄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예방법이다. 금연과 체중 관리, 만성 췌장염 등 기저질환의 적절한 치료가 췌장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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