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한 결혼식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예비부부 식순 목록을 사진으로 찍고 '구리다'며 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의 한 결혼식장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9월 말께 결혼을 앞둔 한 예비부부의 식순이 담긴 폴더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당시 사진에는 예비신랑·신부의 이름과 입장 곡, 성혼선언문, 신랑 축가 등이 고스란히 유출됐다.
거기다 A씨는 사진과 함께 하얀색 글씨로 '구려···'라는 코멘트를 달기도 했다.
이에 울산은 물론,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를 중심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내년 결혼을 앞둔 한 예비신부는 "웨딩업체를 찾는 도중 SNS에서 관련 글을 보게 됐고,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라며 "특히 신랑 신부 이름이 그대로 나온 점이 너무 충격적이다. 평생 한 번일지 모르는 소중한 날을 저렇게 웃음거리로 올리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분노했다.
이 글은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 오픈채팅방 등으로 빠르게 확산돼 '이곳 예약을 취소하고, 불매 운동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자, 지난 4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환아 사진을 SNS에 올리며 '낙상 마렵다(떨어뜨리고 싶다)'고 한 사건과 비교되기도 했다. 이 간호사는 병원으로부터 파면은 물론, 지난 7월 환아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 등)로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