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왕숙신도시 ‘중대사고 0’ 비결은 동선 분리와 상시 관제

조한재 기자 2025. 11.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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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공사 덤프-건축 자재 운반로 물리적으로 분할 위험 차단
CCTV 활용 무인가 반입·보호구 미착용·작업 상태 모니터링

한국토지주택도시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가 토목과 건축이 동시에 이뤄지는 남양주 왕숙신도시 공구에 시스템형 안전관리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인다.

왕숙지구 1공구와 주택건설공사 5개 블록 현장을 대상으로 공종 간 간섭을 사전에 제거, 위험을 관리 가능한 변수로 전환시켰다.

일반적으로 택지 조성은 지장물을 철거하고 토목 기반시설을 마무리, 이후 건축 공사가 이뤄진다.

하지만 왕숙지구는 정부의 3기 신도시 주택 공급 속도 제고 방침에 따라 모든 공정을 동시에 실행해야 한다.

다수의 공사업체와 대형장비, 인력이 뒤섞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공종 간 간섭과 다층작업, 피크 타임 중복이 문제로 제기된다.

LH는 이를 사전 위험성 평가와 간섭 관리, 현장 관제와 교육, 협력사 파트너십으로 이어진 체계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23년 7월 착공(주택건설 2025년 7월 착공) 이후 현재까지 무재해, 중대사고 0건을 달성했다.

건축과 토목의 진출입 동선을 분할한 현장. <LH경기북부본부 제공>
# 무엇과 바꿀 수없는 '5개 현장 원칙'

첫째, LH는 공사 시작 후 발생 가능한 모든 위험을 도출해 위험도가 높은 작업을 선정해 중점 관리한다.

둘째는 동선과 시간의 분리다.

토목공사 덤프 운반로와 건축 자재 운반로를 물리적으로 분할한 것이다.

건축공사를 위한 별도의 공사용 가도를 조성해 동선을 분리하고, 진출입 동선과 관련한 변경 사항은 즉시 공유해 위험을 사전에 방지한다.

임시도로에는 제한속도와 정차구역을 지정했으며 교차부에는 신호수가 상시 배치된다.

특히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겹치지 않게 한다를 간섭 관리의 핵심으로 정의, 위험도가 높은 작업은 시간대를 분리해 피크 중첩을 피했다.

셋째, 관제와 기상 기준의 강화다.

CCTV 5대를 활용해 무인가 반입과 보호구 미착용, 작업 상태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이 진행된다.

강풍이나 호우 예보가 발령되면 기준에 따라 양중을 즉시 중지, 개구부와 가설 구조물 점검을 실시한다.

넷째는 교육·점검의 일상화다.
신규 근로자 교육은 현장 투입 전 필수이며 주간 안전교육에선 외부 사고 사례를 현장 상황에 맞춰 재구성해 재발 가능 요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발주처와 원도급, 협력사가 함께하는 합동 안전점검은 불시에 진행되며 지적 사항은 시한을 두고 개선 계획과 연결한다.

마지막은 협력사 파트너십이다.
교육 이수율과 개선조치 기한 준수율 등을 매월 관리해 우수한 경우 포상하고, 반복 위반 시에는 계약상 페널티가 적용된다.

박균국 남양주왕숙 1공구 감독 소장은 "토목과 건축이 겹치면 위험이 늘어난다. 그래서 일정을 더 세밀하게 쪼갠다"며 "동선은 분리하고 시간은 비켜간다. 특히 계획이 현장에서 실제로 지켜지는지 관제와 점검으로 매일 확인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안전교육을 강화한 LH.
# 더욱 진화하는 안전현장 관리 체계                                      

LH는 통합 안전보건센터를 운영, 더 촘촘한 현장의 안전관리를 위한 단계도 준비 중이다.

남양주왕숙 1공구 부지 내 7개 블록 건축공사 현장과 단지 조성공사 현장 근로자를 위한 통합안전보건센터를 건립 중이다.

완성되면 현장의 안전사고 응급조치가 가능해지며 근로자의 건강을 구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 안전장비 활용도 눈을 끈다.
안전한 현장관리를 위해 스마트 안전장비를 활용하고 스마트 위험성 평가를 도입해 산업재해 예방에 앞장선다.

남양주왕숙 A1BL, A2BL 주택건설 공사 현장에는 AI 안면 인식 출입 관리와 스마트 위험성 평가를 도입했다.

스마트 위험 평가 시스템에 사전 등록된 협력업체 근로자의 AI기반 안면인식 출입 관리를 추진, 효율적인 노무관리를 지원 중이다.

안전관리 교육 현장.
산업재해가 빈번한 주요 8개 공종의 신규 근로자는 투입 전에 VR기반 체험장에서 실제 위해상황을 직접 체험한다.

LH는 최근 건설현장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관리비를 확대한다.

그동안 건설공사 발주 때 법정요율에 맞춰 지급했지만, 산업재해 예방비용과 인건비 등의 증가로 안전관리비가 부족하다는 원·하도급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안전감시 인력 보강과 스마트 안전장비 적용 등 안전관리비가 법정요율에 맞춘 기준 금액을 초과할 경우 초과 금액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LH 경기북부 관계자는 "위험을 피할 수 없다면 더 일찍 발견하고 더 멀리 이격하고 더 엄격히 확인하면 된다. 숫자는 그 결과를 말한다"며 "남은 과제는 이 체계를 일상으로 유지하는 일이며, 남양주왕숙 현장은 이에 충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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