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줍줍한 서학개미, 1.4조원 물렸다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2025. 11. 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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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는 와중에 서학개미들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를 폭풍 매수하고 있다.

서학개미의 메타 매수액 규모는 매도액 대비 4.6배다.

서학개미는 메타 주가를 일일 2배로 추종하는 ETF '디렉시온 데일리 메타 불 2배(METU)'에도 2억6452만달러(약 3900억원)를 베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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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간 해외주식 순매수 1위
실적발표 후 20% 폭락하자
"쌀 때 사자" 매수 쏠림 심화
4천억 몰린 2배레버리지ETF
손실 투자자 비율 99% 달해
월가는 목표가 줄줄이 하향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는 와중에 서학개미들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를 폭풍 매수하고 있다.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는 등 공격적 베팅에 나섰지만 주가 하락으로 손실폭도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0월 30일~11월 18일 메타 주식을 6억7114만달러(약 98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1위다. 서학개미의 메타 매수액 규모는 매도액 대비 4.6배다. 엔비디아(2.1배), 아이온큐(3배), 팰런티어(1.8배) 등 다른 순매수 상위 종목보다 매수 쏠림이 심했다. 서학개미는 메타 주가를 일일 2배로 추종하는 ETF '디렉시온 데일리 메타 불 2배(METU)'에도 2억6452만달러(약 3900억원)를 베팅했다. 비슷한 구조의 '그래닛셰어스 메타 데일리 2배 롱(FBL)'에도 6328만달러(약 900억원)가 몰렸다. 이들 ETF 순매수액까지 합하면 3주도 안 되는 기간에 9억9894만달러(약 1조4600억원)를 베팅한 셈이다.

이 기간 메타의 주가는 연일 하락했다.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 날 11% 폭락한 데 이어 13거래일 동안 10% 추가 하락했다. 저가 매수 수요가 몰렸던 600달러 선도 깨지며 주가는 597.69달러까지 떨어졌다. 메타는 올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밝혔다. 비슷한 시기 오라클, 알파벳 등의 대량 채권 발행 계획이 발표되면서 AI 과잉 투자 논란이 투자자의 불안심리에 기름을 끼얹었고, 주가는 줄하락했다. 메타 30년물 회사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한 달 전보다 0.23%포인트 올랐다.

주가 하락과 함께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을 기록 중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메타 투자자의 73%가 손실 상태다. METU는 손실 투자자 비율이 99%에 달한다.

미국 현지에서도 메타 '바이더딥(Buy the Dip·저가 매수)' 전략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실적 발표 전 메타 주식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투자은행(IB) 오펜하이머는 공시 이후 투자 등급을 하향했다. 오펜하이머는 "메타의 초지능 지출이 2021~2022년 메타버스 과잉 투자와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웨드부시는 "메타의 자본지출 확대가 AI 기능 통합 관점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웨드부시는 메타 주식을 '최고 아이디어' 종목으로 신규 편입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메타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가를 각각 815달러, 810달러로 하향했다.

주가 하락으로 가격지표의 고평가 부담은 줄었다. 메타의 선행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은 20.6배까지 낮아졌다. '매그니피센트 7' 종목 가운데 가장 낮다.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 관점에서도 메타는 2022년 이후 가장 과매도된 상태다.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메타가 엔비디아 실적이 발표된 이후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타는 이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 1심에서 승리하며 인스타그램·와츠앱 인수가 정당했다고 판결받았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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