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엔' 김미주가 전하는 일상 속 작은 소중함 [인터뷰]

김진석 기자 2025. 11.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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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누구나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김미주도 그랬다. 자신의 음악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었던 그는, 이번엔 방향을 조금 달리했다. 과한 욕심을 덜어내고 일상 속 작은 소중함에 귀를 기울이기로 했다.

지난 13일 발매된 '좋은 날엔'은 일상의 작은 말 한마디와 사소한 웃음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담담히 전하는 곡이다. 곡은 김미주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그 순간이 곧 행복임을 노래하며, 특별한 이벤트가 없어도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아름다운 오늘을 밝고 희망적으로 그려낸 곡이다.

김미주는 '좋은 날엔'을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하고 싶었단다. 말 그대로 좋은 날의 모습과 긍정적이고 밝은 말들이 곡에 담겨있다. 그는 "모두 다 행복했으면 해서 만든 곡이다. '좋은 날'하면 김미주가 떠올랐으면 했다"라고 발매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곡은 이전 그의 곡 '천륜지정'과 결을 달리하는 곡이다. 김미주는 "감성적인 것도 좋지만, 신나고 힘을 드리는 곡, 웃음이 나오는 곡이었으면 했다. 메시지와 멜로디가 들을수록 편안했으면 했는데, 맞춤형으로 잘 나온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당초 김미주는 이 곡을 여름에 발매하고 싶었다고. 그는 "신중히 생각하다 보니 느려진 것도 있고, 우여곡절도 있었다. 밝게 드리기 위해 보컬 트레이닝도 받았다"라며 "밝지만, 김미주스럽게, 너무 트로트스럽지 않게 만드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우여곡절은 어떤 과정일까. 김미주는 "처음에 어쿠스틱을 하려고도 했고, 신스도 하려 했었다. 담백하고 소녀스러운 느낌을 담아야 하는데, 제가 그렇게 연습을 했지만 더 제 색깔을 넣고 싶어서 오래 걸렸다"라며 "가사를 수정하기도 했다. 뒤 하이라이트 부분이 보컬적으로 좀 더 보였으면 해서 그 부분도 터지게끔 편곡했다"라고 전했다.

곡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미주는 "후렴이 제일 좋다. 운전하면서 차에서 들어도 좋고, 길에서 들어도 좋았다. '좋은 날엔', 좋은 바람이 불고 말하는 대로 되지 않냐"라며 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트로트를 생각해 만들어주신 것 같지 않았다. 제가 이 노래조차도 댄스곡처럼 부르면 제 색깔에 대해 의문을 가지실 것 같았다. 너무 트로트로 기우는 건 아닌 것 같고, 색을 빼는 것도 아닐 거 같았다. 중간으로 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녹음 시 두는 주안점에 대해서는 "말하는 식으로 노래를 불러드려야 할까 고민을 했다. 앞부분은 하루 끝자락에 소중한 말이 시작이다. 평범한 내 일상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했다. 너무 트로트 같지 않게, 담백하지만 담백하게 부르려고 했던 노력이 담겼던 것 같다.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들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노래가 질리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경험 또한 쌓인 김미주다. 기억에 남는 일화에 대해 그는 "큰 공연에도 여러 차례 섰다. 제 이름이 생소하고 낯설 텐데 재밌게 봐주시더라"라며 "제가 어르신들이 좋아할 법한 이미지가 아니지만, 대화하다 보면 좋아해 주시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어머님이 계신다. 제 손을 잡으시길래 갑자기 '고맙다 딸아' 하면서 울먹울먹 하시며 제 손을 놓지 않으셨다. 한 메들리가 끝날 때까지 손을 놔주질 않으시더라"라고 전했다.

1년 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김미주는 "음악다운 음악을 하고 싶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때보다 마음가짐이 좀 바뀌었다. 그땐 좀 걱정하는 게 있었다. '어떻게 잘 헤쳐나가야 할까' 하는 게 있었다면, 지금은 대표님과 실장님, 메가톤 식구들과 하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니까 자신감도 더 생기게 되고 흥미를 느끼게 된 것 같다. 말을 할 때나 노래를 할 때 톤도 바뀌었다. 호화스러운 여유보다는 안정에서 찾아온 느낌인 것 같다"라고 변화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김미주는 바뀐 노래 스타일만큼 삶의 태도에서도 변화를 마주했다. 그는 "오히려 '좋은 날엔'을 준비하면서 더 힘들고 슬펐다. '얼마나 대박이 나려고 이렇게까지 그러지' 싶었다. 녹음하면서 운 것도 처음이고, 연습하면서 운 것도 처음이다"라며 "빵 터지기보단, 다들 들으시고 '이 노래 뭐예요?' 물어봐주시기만 해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큰 꿈은 있되 급하진 않다"라고 밝혔다.

눈물을 쏟은 이유를 묻자 그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목소리도 분위기도 이쁜척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잘 담고 싶었다. 키도 여러 번 바꿨다. 어떤 소리가 내게 제일 좋은 소리일까 싶었고, 라이브를 생각했던 것 같다. 실제로 들었을 때 좋아야 하지 않냐"라며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색깔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어느 지점까지 이뤄졌을까. 김미주는 "이제 좀 찾은 것 같다 그래서 울고불고했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는 "제가 파워보컬로 노래하는 사람이었던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 과거엔 예쁜 목소리로 들려드려야지 했었다"라고 말했다.

부담도 많이 내려놨다. 김미주는 "성적표도 부담이었고, 말도 신경 써서 했던 것 같다. 뱉을 때도 신중해야 하고, 노래도 이렇게 부르면 별로일 수 있으니 계산하면서 했던 것 같다. 그 누구도 성적을 매기거나 반응하지 않는데, 제 스스로가 채찍질을 한 게 아닌가 싶었다"라며 "지금은 많이 내려놓으니 편안해졌다. 그런 모습이 무대에서 보이는 것 같다. 그땐 안행복한 무대를 보여드리는 것 같았다. 모니터를 하는데 별로더라"라고 언급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김미주는 "대표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한 무대, 한 무대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려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굳어지는 것 같다. 앞으로는 좀 더 많은 분들을 찾아뵈러 갈 것 같다. 찾아뵐 때도 크기와 비용을 다 떠나서 해드리고 싶었던, 성의만큼 그런 무대를 찾는 사람이 될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 노래를 듣는 분들이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긍정 바이러스를 많이 가져가셨으면 좋겠다. '좋은 날엔'을 듣고 저를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해 웃음을 더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김미주 | 좋은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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