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는 내 정보를 얼마나 알까” [경제교육 현장르포]

배윤경 기자(bykj@mk.co.kr) 2025. 11.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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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경기 고양 신일비즈니스고등학교 제4창업캠퍼스에서 열린 청소년 경제교육 특강에서 임성택 매일경제아카데미 선임연구원이 자율주행과 보안과 상장지수펀드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전지원 인턴기자]
지난 18일 오후 경기 고양 신일비즈니스고 제4창업캠퍼스 강의실. 청소년 경제교육 특강을 듣기 위해 모인 20여 명의 학생들이 강의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이날 강의는 임성택 매일경제아카데미 선임연구원이 자율주행 기술부터 상장지수펀드(ETF)에 이르기까지, 기술과 금융을 아우르는 경제 이야기를 학생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냈습니다.
자율주행차, 기술 발전 뒤에 숨은 보안 리스크
강의는 자율주행과 보안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임 박사는 단순히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단계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서울시의 최근 조례 개정으로 레벨4 수준의 무인 자율주행 실증이 추진 중인 사례를 들어 이슈를 확장해 나갔습니다.

그는 “자율주행차의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그만큼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내가 어디를 자주 가는지, 어떤 경로를 선호하는지까지 차가 알게 된다. 그래서 보안이 더욱 중요해지고 관련 산업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성택 연구원이 자율주행과 보안 관련 기사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설명하는 모습. [전지원 인턴기자]
임 연구원은 한 발 더 나아가 구글과 애플이 한국의 고정밀 지도 반출을 요구한 기사를 통해 “기술 발전을 위해선 정밀한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국가 안보나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할까?”란 질문을 던졌습니다.

기술적 진보와 사회적 안전 사이의 균형점을 묻는 질문에 학생들은 진지하게 고민하는 표정으로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여러 기업을 한 바구니에 담는다면…ETF의 투자 원리
두 번째 주제는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ETF였습니다. 임 연구원은 “결국 ETF는 여러 기업의 주식을 한 바구니에 담는 투자 방식”이라며 분산투자의 원리를 쉽게 풀어냈습니다.

그는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만 갖고 있다면 반도체 업황에 따라 등락이 심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반도체, 자동차, 식음료 등 여러 산업에 분산 투자하면 한쪽이 흔들린다 해도 다른 쪽이 받쳐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변동성이 큰 반도체 기업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 평가되는 코카콜라를 비교하면서 “ETF는 장기적으로 위험을 줄이는 구조”라며 “개별 종목을 일일이 비교하고 사려면 시간과 비용이 그만큼 많이 들지만, ETF는 그 과정을 하나로 묶어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성택 연구원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그래프를 그려 설명하고 있다. [전지원 인턴기자]
신일비즈니스고 스마트IT경영과 2학년 민예림 학생은 “한 나라 기업 전체에 투자하면 위험이 줄어든다는 개념이 신선했다”며 “기업마다 성장 속도가 다른데 ETF는 그걸 한 번에 담는다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1학년 이서윤 학생은 실제 ETF 투자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그는 “이미 ETF에 투자하고 있었는데 원리는 잘 몰랐다”며 “오늘 강의로 왜 위험이 줄어드는지 이해하니 훨씬 확신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신문 스크랩으로 기르는 ‘기사 읽는 힘’
강의 후에는 신문 스크랩 활동이 이어졌습니다. 임 연구원은 “경제기사를 스크랩하면 핵심을 읽어내는 힘이 생긴다”면서 중요 문장 표시법, 용어 정리 방법 등을 시연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사에 맞춰 기사를 직접 오려 붙이고 요약과 소감을 적어 내려갔는데요. 학생들은 “신문 스크랩 활동을 직접 해보니 더 잘 이해되고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매일경제신문과 틴매일경제을 활용해 신문 스크랩 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 [전지원 인턴기자]
이날 특강은 단순한 경제 이론 수업을 넘어, 기술과 금융이 실제 사회와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 체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멀게 느껴지기 쉬운 경제를 청소년들이 실생활은 물론 진로와도 더 가깝게 느끼도록 돕는 게 강의 목적입니다.

매경미디어그룹은 다음달까지 수도권 고교를 중심으로 경제·금융 전문가가 참여하는 청소년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이어갑니다. 교실 밖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된 경제교육이 학생들의 미래 설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임 연구원은 덧붙였습니다. 전지원 인턴기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신문 스크랩 페이퍼를 들고 있다. [전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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