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 부과받은 CLE, 사유는 ‘주전 2명 휴식’…명장도 “쉴 시간조차 없다” 우려

NBA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스타급 선수’ 2명을 투입하지 않은 것을 사유로 벌금 10만 달러(약 1억 5000만 원)를 부과했다. 클리블랜드는 13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원정경기에서 도노반 미첼, 에반 모블리가 결장한 바 있다. 클리블랜드는 이들의 공백에도 130-116으로 승리했다.
NBA는 지난 2023년 9월 선수 출전과 관련된 규정을 강화한 바 있다. 최근 3시즌 동안 올NBA 또는 올스타에 선정됐던 선수들을 ‘스타급 선수’로 분류하고, 부상이 아니라면 1경기에 1명만 결장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 다만, 전국으로 중계되는 경기나 NBA컵은 모두 출전해야 한다. 팬들은 스타를 볼 권리가 있다는 게 NBA 사무국의 방침이었다.
클리블랜드는 규정에 따라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첼은 최근 3시즌 모두 올스타에 선정됐고, 올NBA에도 2차례 이름을 올렸다. 모블리 역시 지난 시즌 올스타, 올NBA에 선정됐던 ‘스타급 선수’다.
다만, 클리블랜드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클리블랜드는 당시 8일간 6경기라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었다. 장기 레이스를 버틸 수 있도록 주축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을 주는 과정도 필요했다.
미첼(40분 55초)과 모블리(38분 43초)는 이틀 전 열렸던 마이애미와의 경기가 연장에 돌입, 만만치 않은 출전시간을 소화한 터였다. 13일 마이애미전에 결장한 직후인 14일 토론토 랩터스전은 정상 출전했다. 클리블랜드로선 벌금을 각오하며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셈이다.
이는 NBA 사무국이 선수 출전 관련 규정을 강화할 당시부터 우려된 부분이었다. 대부분의 감독은 팬들의 ‘볼 권리’와 리그 흥행이라는 대전제에 공감했지만,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가 높아지는 부분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케니 앳킨슨 클리블랜드 감독은 지난해 9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즌을 치르다 보면 피로가 누적된 선수도 나온다. 가끔씩 휴식을 줘야 하는데 규정 때문에 손이 묶인 기분이다. 나쁜 규정이라고 말하진 않겠지만, 휴식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시즌 운영이 힘들어진 건 사실이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커 감독은 “NBA의 경기 진행 속도는 더 빨라졌고, 선수들이 달리는 거리 역시 늘어났다. 이런 환경이 선수들의 부상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선수가 3점슛을 던질 수 있게 된 만큼, 수비할 때 메워야 하는 범위는 더욱 넓어졌다. 선수들은 더 빨리, 더 멀리 달려야 한다.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틀에 1경기씩 치르는 일정을 소화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현지 언론 ‘ESPN’에 따르면, 19일 현재 NBA 선수들은 평균 34.3마일(약 54.7km)을 시속 4.43마일(약 7.6km)로 달렸다. 이는 NBA가 해당 기록을 집계한 2013-2014시즌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다. 팀별 공격에 소요된 시간(13.76초) 역시 기록 집계 이후 가장 빠르다. 그만큼 공격 횟수가 많아졌다. 이는 곧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의미한다.
커 감독은 “우리는 원정 5연전을 소화한 지난 8일 동안 팀 훈련을 하지 않았다. 단 하루도 안 했다. 회복할 시간도, 훈련할 시간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경기, 경기 또 경기만 치렀을 뿐이다. 예전에는 5일 동안 4경기를 치른 적도 있었다. 82경기를 72경기로 줄였으면 하지만, 수입이 줄어드는 데에 모든 구성원이 동의해야 한다. 그만큼 어려운 문제라는 건 알고 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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