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불응' 김장환 목사 주소지 가보니 "여기 안 산다"··· 돌연 입원

나광현 2025. 11. 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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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목사)이 최근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특검과 극동방송 안팎에서는 김 목사가 그간 '공판 전 증인신문' 소환장을 의도적으로 회피해 온 행적을 볼 때 이번 입원 역시 법원 출석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닌지 의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당시 김 목사는 오전 목회 활동을 정상 소화했는데, 오후에 건강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의사 소견에 따라 곧바로 수술한 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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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목회 활동 중 건강 이상 호소
특검, '김 목사 의도적 송달 회피' 의심
이달 24일 공판 전 증인신문 무산 위기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목사)이 지난해 11월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목사)이 최근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순을 넘긴 고령자인 데다 건강 이상 증세가 갑작스럽게 나타나 불가피했다는 게 김 목사 측 설명이다. 다만 특검과 극동방송 안팎에서는 김 목사가 그간 '공판 전 증인신문' 소환장을 의도적으로 회피해 온 행적을 볼 때 이번 입원 역시 법원 출석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아닌지 의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9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 목사는 지난 16일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김 목사는 오전 목회 활동을 정상 소화했는데, 오후에 건강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의사 소견에 따라 곧바로 수술한 걸로 알려졌다. 1934년생의 김 목사는 올해 91세의 고령이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에게는 날벼락과도 같은 소식이다. 이달 24일로 예정된 김 목사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이 또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특검팀은 김 목사가 2023년 7월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고 발생 직후 임 전 사단장과 통화했고, 이후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거나 당시 여권·국민의힘 관계자들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9월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했다. 수원지법이 이달 3일을 1차 기일로 지정했지만, 김 목사에 증인소환장이 송달되지 못해 불발됐다.

특검팀은 김 목사가 법원 출석을 피하기 위해 소환장 송달을 의도적으로 피한다고 본다. 1차 증인신문 무산으로 기일이 한 차례 밀린 이후인 지난 6, 7일 법원은 증인소환장 송달을 위해 △극동방송 △원천침례교회 △수원중앙침례교회 등 세 장소에 동시에 집행관을 보냈다. 모두 김 목사가 몸담고 있거나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등록해 놓은 장소들이다. 그러나 해당 장소 관계자들은 "지금 안 계신다" "이곳에서 목회 활동을 안 하신다" "실거주하시는 곳이 아니다" 등 다양한 이유를 들어 소환장 대리수령을 거부했다.

특검팀 수사 기간은 이달 28일 종료되는 만큼, 사실상 수사 기간 내 김 목사 조사는 이뤄지기 힘들 전망이다. 특검팀은 수사외압 주요 피의자 기소 후 이뤄질 향후 재판에서 김 목사 등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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