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28개사
역외 유출 등으로 전년대비 3곳 줄어
매출 1위 2년 연속 부산은행 차지

2024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은 28개사로 2023년 31개사에서 3개사 줄어들었다. 감소 원인은 주요 기업의 역외 이전 때문으로 지역경제의 위상 강화를 위해서는 기업 유치와 함께 기존 기업의 역외이전을 막을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양재생)는 19일 신용평가사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의 기업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2024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 중 부산기업 현황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매출액 기준 전국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부산기업은 총 28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매출액 기준(31개사) 보다 3개사 줄어든 것으로, 이탈 기업 3개사 중 2개사는 역외 이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마린솔루션㈜과 극동건설㈜는 2025년 본사를 각각 경기도 성남시와 안양시로 옮겼다.
2024년 부산 매출 1위는 2년 연속 ㈜부산은행이 차지했다. 우량 자산 중심의 외연 확대와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부산 매출 순위 1위를 지켰다. 다만 전국 순위는 2023년(111위)대비 8계단 하락한 119위로 전국 상위 100대 기업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부산 매출 2위는 르노코리아㈜로,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에 힘입어 전국 순위를 2023년 대비 17계단 상승한 139위로 끌어올렸다.
부산의 1000대 기업 28개의 전국 순위는 16개사의 매출 순위가 전년대비 상승했고 12개사가 하락했다. 순위 상승이 두드러진 기업은 2023년 561위에서 2024년 425위로 136계단 상승한 ㈜화승인더스트리다. 글로벌 스포츠웨어의 흥행과 생산효율성 증대를 통해 2023년 대비 매출(36.8%)과 영업이익(51.3%)이 크게 증가했다. 이 외에 르노코리아㈜(156위→139위), ㈜창신INC(284위→264위), ㈜성우하이텍(304위→295위) 등도 전년대비 전국 순위가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1000대 기업 중 부산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36조 2,170억 원으로 2023년 대비 2.1% 감소했다. 반면, 2024년 전국 1000대 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3,123조 6,545억 원으로 2023년 대비 오히려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출 증가로 지역 매출이 2023년 대비 16.7% 성장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4년 1000대 기업 내 부산기업 중 투자 규모 1위는 르노코리아㈜인 것으로 집계됐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 오로라 프로젝트, 폴스타4 생산 시설 확충,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 확대 등으로 1조 3,322억 원을 투자했으며, 2위를 차지한 ㈜성우하이텍(6,981억 원)도 미래차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일부 지역 주요기업의 본사 이전으로 지역경제의 위상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다"라며 "하지만 현재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해양 공공기관의 이전과 함께 해운 대기업 등 역외 기업 유치를 위한 정책도 추진되고 있는 만큼 기존 지역기업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정책지원이 병행된다면 부산경제의 위상을 다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 김성대 기자 kimsd727@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