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러시아 제재에 '유탄' 맞은 카자흐 기업들 간접제재 풀려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 송유관 [위키피디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19/yonhap/20251119153517518alhb.jpg)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러시아 석유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되는 바람에 덩달아 간접 제재 명단에 올랐던 카자흐스탄 송유관 컨소시엄 등이 한 달 만에 제재에서 벗어났다.
19일 키르기스스탄 매체인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지난 14일 카자흐스탄 원유를 러시아로 보내는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과 카자흐스탄 텡기즈 유전 운영업체 텡기즈셰브로일(TCO), 카자흐스탄 카라차가나크 유전 사업에 대해 제재를 면제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러시아 대형 석유기업인 루코일과 로스네프트, 이들의 34개 자회사를 제재 명단에 올렸고, 그 여파로 이들 러시아 기업이 지분을 가진 CPC 등 카자흐스탄 관련 기업 및 사업이 간접 제재를 받게 됐다.
약 한 달 동안 CPC 등에 가해진 미국의 간접 제재는 이번에 해제됐지만, 이들 기업의 카자흐스탄 사업 지분 매각이나 이전은 허용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카자흐스탄 핵심 사업들에 대한 미국의 제재 면제로 카자흐스탄 원유 부문과 경제가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CPC의 송유 시스템은 카자흐스탄 서부 및 일부 러시아 지역 유전의 원유를 러시아의 흑해 연안 노보로시스크 해양 터미널로 보내는데, 특히 카자흐스탄 수출 원유의 80% 이상을 송유관을 통해 보낸다.
CPC 주주는 카자흐스탄 기업 2곳(20.75%), 미국 에너지 기업 셰브런의 자회사 셰브런 카스피 컨소시엄 컴퍼니(15%), 루코일 자회사인 루코일 인터내셔널 GmbH(12.5%) 등이 있다.
텡기즈셰브로일은 셰브런(50%)과 엑손모빌 카자흐스탄 벤처스(25%),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기업 카즈무나이가스(20%), 루코일(5%) 등의 지분으로 만들어진 합작사이다.
텡기즈 유전은 카자흐스탄의 최대 유전 가운데 하나로 원유 매장량이 31억t으로 추정된다.
카라차가나크 유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전 중 하나로 영국 에너지기업 셸과 에니(이탈리아), 셰브런, 루코일, 카즈무나이가스가 운영자로 참여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 대한 미국의 제재 면제는 카자흐스탄이 이달 초 이스라엘과 주변 무슬림 국가들의 관계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협력관계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
아브라함 협정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 모로코가 트럼프 대통령의 1기 집권 시절인 2020년 이스라엘을 공식 인정하고 수교한 것을 가리킨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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