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들통났다고? '귀화 조작' 말레이시아, 단톡방서 '우린 말레이 혈통 아냐' 대화 적발… 추가 징계 위기, 김상식 베트남에 기회?

김태석 기자 2025. 11. 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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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와 아무 관련이 없는 외국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기용했다가 중징계를 받은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의 거짓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FIFA는 이달 초 공식 성명을 통해 귀화를 통해 말레이시아 국가대표가 된 7명의 출생증명서에서 위조 또는 변조 정황이 확인됐다며 말레이시아축구협회에 중징계를 내렸다.

FIFA는 선수 징계와 별개로 말레이시아축구협회의 문서 조작 및 내부 운영상 부정 행위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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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말레이시아와 아무 관련이 없는 외국 선수를 국가대표팀에 기용했다가 중징계를 받은 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의 거짓이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문제의 선수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서로의 조부모 출생증명서를 돌려본 사실이 FIFA에 의해 확인됐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말레이시아 혈통이 아니라는 대화 내용까지 오간 사실이 드러났다.

FIFA는 이달 초 공식 성명을 통해 귀화를 통해 말레이시아 국가대표가 된 7명의 출생증명서에서 위조 또는 변조 정황이 확인됐다며 말레이시아축구협회에 중징계를 내렸다.

아르헨티나 출신 로드리고 훌리안 홀가도, 이마놀 하비에르 마추카, 파쿤도 토마스 가르세스, 스페인 출신 가브리엘 팔메로, 존 이라사발 이라우르기, 네덜란드 출신 엑토르 알레한드로 헤벨 세라노, 브라질 출신 비토르 피게이레두 등이 혐의를 받고 있으며, FIFA는 말레이시아축구협회에 35만 스위스 프랑(약 6억 3,200만 원), 선수들에게는 각 2,000 스위스 프랑(약 356만 원) 벌금과 1년간 모든 축구 활동 금지 처분을 내렸다.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즉시 CAS(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했으나, CAS는 1차적으로 이를 기각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FIFA가 추가 증거를 공개하며 말레이시아축구협회를 더욱 압박하고 있다.

FIFA는 18일 해당 사안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선수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조부모 출생증명서 사본을 공유한 사실이 확인됐고, 대화 중 조부모가 말레이시아 출생이 아니라는 내용이 명확히 드러나 있었다. 이 중 팔메로는 "할아버지는 베네수엘라 출신, 할머니는 스페인 출신"이라고 밝힌 것으로 기록돼 있다.

FIFA는 선수 징계와 별개로 말레이시아축구협회의 문서 조작 및 내부 운영상 부정 행위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FIFA 징계위원회에 말레이시아축구협회의 국제 업무 전반에 대한 공식 조사를 즉시 진행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는 항소를 통한 징계 무효는커녕 추가 제재까지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선수들의 조부모 출생지가 실제로 확인되는 브라질·아르헨티나·네덜란드·스페인 등 해당 국가의 형사 당국에도 통보할 예정이며, 선수들은 공문서 위조 혐의로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건은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김 감독은 지난 6월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펼쳐 0-4로 대패했다.

원정 경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동남아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는 베트남이 이처럼 무기력한 패배를 당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당시 경기에서는 이번 사건과 연루된 피게이레두·홀가도가 득점까지 기록했다.

만약 FIFA의 징계가 확정되면, 말레이시아가 베트남을 4-0으로 꺾은 이 경기는 몰수패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은 이 패배로 인해 현재 2027 AFC 아시안컵 예선 F그룹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4전 전승인 말레이시아에 밀려 2위에 머물러 있다.

조 1위에게만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상황에서 베트남으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이에 베트남 매체들은 FIFA의 징계 수위를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문제의 베트남전뿐 아니라 이 선수들이 출전한 모든 A매치가 징계 대상이 될 수 있어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말레이시아축구협회(FAM)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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