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 작가 '한글 AI' 소설, 서울역 전시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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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방에 놓인 원통형 기둥 하나, 눈높이에 맞춰 올라온 정사각형 스크린, 그 화면 안에서 미간을 약간 찌푸린 채 나를 노려보는 만화 같은 얼굴. 지금 저 단호한 표정의 '니모'가 오늘 내가 구조하러 온 인공의식이다."
김 작가가 어디서도 발표한 적 없는 이 소설은 19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열리는 국립한글박물관 제5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에서 전시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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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감(각): 쓰기와 도구' 19일 개막
작가·디자이너 23팀 시각·공예·미디어아트
AI 통한 글쓰기 도구의 미래 모색 '눈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텅 빈 방에 놓인 원통형 기둥 하나, 눈높이에 맞춰 올라온 정사각형 스크린, 그 화면 안에서 미간을 약간 찌푸린 채 나를 노려보는 만화 같은 얼굴. 지금 저 단호한 표정의 ‘니모’가 오늘 내가 구조하러 온 인공의식이다.”

김 작가가 어디서도 발표한 적 없는 이 소설은 19일부터 내년 3월 22일까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 RTO에서 열리는 국립한글박물관 제5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글(자)감(각): 쓰기와 도구’에서 전시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 작가 외에도 전병근, 김성우, 김영글 작가가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쓴 글이 전시로 재탄생해 관람객과 만난다.
개막일 열린 언론공개회에서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은재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글자와 도구의 관계를 탐구하기 위해 작가 4명에게 쓰기의 의미, 미래의 쓰기 방식에 대한 원고를 의뢰했다”며 “작가들로부터 받은 작품을 물성화(物性化)하는 작업을 거쳐 전시로 소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시장에는 AI와의 접목을 시도한 작품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제성 작가의 ‘자간’은 작가가 쓴 시를 학습한 AI가 시에 담긴 한글을 수묵화 풍의 영상으로 재해석해 대형 스크린으로 선보인다.
조영각 작가의 작품 ‘기획향’은 3대의 대형 모니터와 로봇 팔 등으로 구성돼 관람객의 흥미를 자극한다. 모니터에서는 195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한국 대중문화를 학습한 AI가 만들어낸 영상과 신조어가 등장한다. 김 학예연구사는 “앞으로 AI가 보여줄 새로운 글쓰기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 학예연구사는 “요즘 ‘텍스트 힙’(text hip, 독서와 글쓰기에서 멋을 찾는 것) 이 대두되고 있지만, 한편에선 문해력이 문제가 되고 있고 손글씨조차 쓰지 않는 시대가 됐다”며 “작은 도구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듯, 글쓰기의 도구를 재조명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 기간 중 추첨을 통해 관람객의 손 글씨 폰트를 제작하는 이벤트를 비롯해 전시 주제와 연계한 워크숍, 작가와의 대화, 큐레이터의 전시 소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정원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손으로 직접 감각하는 것들이 점차 사라져가는 오늘날, 이번 전시는 글자와 도구가 만들어내는 질감을 감각하며 글자 속에 잠시 머물러보는 사색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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