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5만 기적’ 퀴라소,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월드컵 본선 최소 인구국가 ‘새역사’

카리브해 작은 섬나라 퀴라소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인구 15만 명에 불과한 이 국가는 북중미 예선 최종전에서 자메이카와 무승부를 거두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제주도의 약 4분의 1 규모 국토를 가진 소국이 세계무대에 오르는 것은 FIFA 월드컵 역사상 최저 인구 국가의 본선 진출이라는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018 러시아 대회에 나섰던 인구 35만 명의 아이슬란드였다.
퀴라소는 19일(한국시간) 자메이카 킹스턴 인디펜던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북중미 예선 B조 6차전 최종전에서 자메이카와 0-0으로 비겼다. 경기 전까지 퀴라소가 승점 11, 자메이카가 승점 10으로 추격하는 상황이었다. 퀴라소는 전반·후반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자메이카의 헤더 3회가 모두 골대를 맞는 행운까지 겹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 3승 3무(승점 12)를 기록한 퀴라소는 조 1위를 확정했고, 곧바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B조 2위 자메이카(승점 11)는 대륙간 플레이오프(PO)로 밀렸다.
퀴라소의 역사적 진출 뒤에는 네덜란드의 명장 딕 아드보카트(78)가 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그는 2024년 1월 퀴라소 사령탑에 부임한 뒤 팀의 전술·정신적 체질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퀴라소는 아드보카트 체제에서 평가전과 예선을 거치며 안정된 수비와 집중력을 앞세워 꾸준히 승점을 쌓았다. 예선 전체 9경기에서 7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다만 그는 자메이카 원정에 앞서 가족 문제를 이유로 급히 네덜란드로 돌아가 최종전을 직접 지휘하지 못했다. 그는 “팀을 떠나는 마음이 무겁지만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퀴라소축구협회는 코칭스태프 딘 호레와 코어 포트가 대신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퀴라소는 선수단 구성에서도 독특한 배경을 지닌다. 주축 선수 상당수가 네덜란드 태생으로, 혈통을 통해 대표팀 자격을 얻은 이중 국적 선수들이다. 엘로이 룸(골키퍼), 타히트 총(셰필드 유나이티드), 손티예 한센(미들즈브러), 아르야니 마르타(로더럼), 레안드로·주니뇨 바쿠나 형제 등 유럽 무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잉글랜드·스코틀랜드·네덜란드 리그를 거치며 경쟁력을 높여 퀴라소 축구의 ‘황금세대’를 형성했다. 퀴라소는 2010년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해체 이후 ‘네덜란드 왕국 구성국’으로 독립한 신생국이다. FIFA 랭킹은 10년 전 150위권이었으나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 현재 82위까지 올라섰다. 월드컵이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첫 출전 기회를 현실로 만들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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