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한글로 쓰는 마음, 큰 울림 남겨"…동포문학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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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타국에서 한글로 자신의 삶을 써 내려온 재외동포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눴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19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교원투어콘서트홀에서 '제27회 재외동포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변철환 재외동포청 차장은 축사에서 "재외동포 문학상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언어, 문학의 힘을 재확인하는 자리"라며 "해외에서 한글로 글을 쓰는 노력 자체가 고국과 한민족을 잇는 귀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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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청 "전 세계서 한글로 이어지는 한국문학의 지평 확대될 것"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낯선 타국에서 한글로 자신의 삶을 써 내려온 재외동포 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눴다.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은 19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교원투어콘서트홀에서 '제27회 재외동포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시, 단편소설, 수필 3개 부문의 대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1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재외동포청이 처음으로 수상자 전원을 모국에 초청, 문학 교류의 장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김혜진(호주)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가족들이 잠든 늦은 밤 식탁에서 쓴 무용한 시간이 나를 살렸다"며 "앞으로도 한 문장 한 문장 정직하게 써 내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수필 부문 대상을 받은 김지현(미국) 작가는 "낯선 땅에서 언어의 벽으로 목소리가 희미해질 때 고사리를 채취하는 손끝의 소리가 나를 되찾게 했다"며 "내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빛처럼 닿는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의 영전에 이 상을 바친다"라고도 덧붙였다.
시 부문 대상 박태인 작가는 "문학이라는 공통 언어로 세계 곳곳의 동포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첫 수상이어서 더욱 과분한 영광"이라고 말했다.
'사과배'로 시 부문 가작을 수상한 중국 출신 리용 작가는 연변 사과배의 유래를 소개하며 "사과와 배의 이중적 모습처럼 해외 동포의 정체성도 두 세계를 품고 있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그는 "이 상은 나 개인이 아니라 우리 세대의 연변 동포와 전 세계에서 우리말과 문화를 지켜온 모든 이들에게 주는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16년째 심사를 맡은 박상우 소설가는 "전 세계 삶의 궤적을 작품으로 접할 때마다 제 시야가 좁았음을 깨닫는다"고 말했다.
그는 디아스포라 문학의 흐름이 "이민·정체성 단계를 넘어 난민·기후·경제·디지털 문화를 아우르는 확장된 세계"라고 진단하며 "재외동포 문학이 세계 문학의 한 지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변철환 재외동포청 차장은 축사에서 "재외동포 문학상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언어, 문학의 힘을 재확인하는 자리"라며 "해외에서 한글로 글을 쓰는 노력 자체가 고국과 한민족을 잇는 귀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해외에서의 외로운 글쓰기 여정을 함께 나누는 문학적 연대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1999년 출범한 재외동포문학상은 전 세계 700만 재외동포들의 한글 문학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한민족 정체성을 담은 우수한 문학작품을 발굴·소개하기 위해 매년 수상자를 배출해 오고 있다.
27년간 누적 721편의 수상작을 배출하며 '세계 유일의 재외동포 한글 문학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61개국에서 965명이 총 2천467편을 응모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phyeon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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