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편집” 주장한 감동란…박민영·김예지 논란, 원본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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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과 유튜버 감동란(본명 김소은)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실제 라이브 방송 내용이 보도된 내용과 다르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박민영 대변인이 감동란 채널에 출연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장기기증 관련 법안을 비판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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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과 유튜버 감동란(본명 김소은)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실제 라이브 방송 내용이 보도된 내용과 다르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에는 두 사람을 대상으로 한 고발·신고가 잇따르며 사안이 형사 조사 단계로 넘어갔다.
● “앞뒤 싹 잘린 악마의 편집”…논란의 발언, 실제 맥락은 달랐다?
1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는 제3자가 두 사람을 장애인차별금지법·모욕죄 혐의로 고발했고, 하루 전에는 다른 유튜버가 박 대변인을 같은 혐의로 마포경찰서에 신고했다.
그러나 35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감동란은 즉각 반박하며 “언론이 발언 일부만 떼어내고, 원래 맥락을 통째로 삭제했다. 그 결과 내가 장애인을 비웃는 사람처럼 편집됐다. 악마의 편집 수준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발단은 박민영 대변인이 감동란 채널에 출연해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장기기증 관련 법안을 비판한 장면이었다. 박 대변인은 “보호자 동의 없이 장기기증이 가능하면 사고 시 가족이 사인을 모를 수 있다”며 제도적 허점을 지적했다.
감동란은 논란의 핵심은 ‘정책 비판’이었다며, “비례 20명 중 장애인 특례는 3명뿐인데 김예지 의원은 그 기회를 두 번 받았다. 정치를 꿈 꾸는 장애인도 많다. 국민적 지지 없이 특례만 두 차례 받은 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예지 의원은 눈이 불편한 점을 빼면 기득권이다. 또 당론을 자주 어기고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 ‘왜 국민의힘에서 공천받으려고 하냐’고 말한 것이 왜 장애인 비하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김예지 의원이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도 탈당이 아닌 ‘제명’을 요구하는 이유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지만, 제명되면 의원직이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원 특권은 누리고 싶고 비례대표로 꿀은 빨고 싶냐”고 비판했다.

감동란은 “김예지 의원은 조금만 비판해도 ‘여자라서 공격받는다’고 말한다. 우리는 성별이 아니라 정책과 행보를 문제 삼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히려 장애인·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비판이 완화됐다. 비장애인 남성이었으면 욕을 더 먹었을 것”이라며 “그래서 장애인인 것이 천운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 진영 고령층이 감소하면 정치 지형이 달라질 수 있어 출산율이 중요하다는 말을 했을 뿐인데, 언론은 이를 ‘노인 비하’라고 보도했다”며 “원본 영상을 보지 않은 채 자극적 편집만 유통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감동란은 자신의 발언 전체 맥락을 보면 의정 활동과 법안 구조에 대한 비판인데, 이를 ‘장애인 조롱’으로 재포장해 논란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정책 비판과 정치적 평가를 ‘혐오 발언’으로 규정해, 형사 고발로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며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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