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안간다… 59초만에 매진’ 뜨거운 양평문화예술 열기

장태복 2025. 11. 19. 14:0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평문화재단, 유명 뮤지션 라인업 눈길
생활문화센터 ‘동네 문화거점’ 자리매김
올 1~9월까지 4만7천여 명 방문객 기록
연극 등 다양한 장르·주민 프로그램 인기

지난 8월 ‘최항석과 부기몬스터’가 양평생활문화센터에서 ‘스윗마이라이프’ 블루스 공연을 진행했다. /양평문화재단 제공

예매 버튼이 열린지 59초, 모든 좌석이 사라졌다. 양평문화재단의 ‘씨어터 양평’ 기획공연의 매진속도다. 서울의 대형 공연장도, 유명 페스티벌도 아닌 양평생활문화센터라는 군 단위 공연장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관계자 및 주민들 모두 놀라워하며 다음 공연 일정을 미리 체크하기 시작했다.

이 열기의 중심에는 양평문화재단이 일궈낸 ‘예상 밖 화려한 라인업’이 있다. 중식이, 이날치, 최항석과 부기몬스터 같은 뮤지션들이 양평 무대를 밟았고 오는 12월에는 하림도 온다. 유명 뮤지션들이 양평생활문화센터에서 공연한다는 사실은 곧장 지역 커뮤니티를 흔들었다. ‘서울 안 나가도 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고 지역 공연의 위상도 크게 달라졌다.

지난 14일 열린 ‘생활문화페스타 in 양평’에서 어쿠스틱 3인조 ‘밴드 11월’이 공연을 하고 있다. 양평에서 11년째 활동하며 지역 음악계에 뿌리를 내려온 팀으로, 22~23일 데뷔 11주년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평문화재단 제공


양평생활문화센터가 단숨에 ‘문화예술 핫플’이 된 건 아니다. 2021년 개관 이후 연습실, 공방, 공연장, 야외무대가 자연스럽게 연결된 구조를 기반으로 양평문화재단은 다양한 전시·공연을 선보이며 지역 문화생활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퇴근 후 합주하러 모이는 청년, 주말마다 공연을 찾는 가족, 전시를 보는 주민까지 이 공간은 어느새 취미를 넘어 문화생활을 누리는 곳이 됐다. 실제로 올해 1~9월 3천여 건의 대관, 4만7천여 명의 방문객을 기록했다.

양평생활문화센터 내에 자리한 밴드연습실. 합주에 필요한 악기와 방음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25.11.18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양평문화재단은 이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지역 문화예술 향유 및 참여 확대를 이끄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

공연기획 브랜드 ‘양평공감’을 통해 올해 폴리팝, 시네마로드 등 회당 수백명이 찾는 공연을 선보였고 연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 국악 ‘판소리긴긴밤’ 같은 양평서 보기 어려웠던 장르도 소개하며 지역 공연의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야외프로그램인 ‘물맑은어울림음악회’는 전통시장과 세미원으로 무대를 확장해 관람객이 크게 늘었고, 버스킹·생활예술 프로그램도 주민 참여를 이끌었다.

국악 크로스오버 팝 밴드 ‘이날치’가 양평군 갈산체육공원에서 열린 ‘양강섬예술축제’서 공연을 하고 있다. /양평문화재단 제공


이달 초 열린 양강섬예술축제는 공명, 조관우×조통달, 잠비나이 등이 한 무대에 오르며 양평문화재단의 기획 역량을 확실히 보여줬다. 전시·교육 프로그램인 작은미술관 ‘아올다’, 아신갤러리, 생활문화센터 예술교실 등도 생활예술 참여층을 늘렸다.

박신선 이사장은 “양평이 부담 없이 찾아와 공연을 보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더 단단해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과 가까운 곳에서 꾸준히 문화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평문화재단이 자리한 양평생활문화센터. 센터는 2021년 개관 후 지역 문화생활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다. 25.11.18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양평/장태복 기자 jkb@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