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th SRE][Worst]에코프로, “이차전지 업황 둔화에도 등급 낙관적”

송재민 2025. 11. 1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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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11월19일 11시2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36회 SRE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222명 중 22명(9.9%)이 현재 신용등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해 평가 대상 중 12번째로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현재 에코프로에 대해 국내 3대 신평사 중 NICE신용평가(NICE신평)는 'A' 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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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SRE]
등급 하향 의견, 상향 대비 2.5배↑
총차입금 늘며 재무부담 확대 등 이유
"보수적 평가 대신 '관성적 유지' 앞섰다"
이 기사는 2025년11월19일 11시26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에코프로(086520)가 36회 SRE에서 워스트레이팅 12위를 기록했다. 이차전지 업황 둔화 속에서도 신용등급이 유지되거나 낙관적으로 해석됐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에서는 순손실이 지속되고 있으며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재무부담도 커지고 있어 등급 전망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부정적 환경 지속...추가 하향 압력으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36회 SRE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222명 중 22명(9.9%)이 현재 신용등급이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해 평가 대상 중 12번째로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크레딧애널리스트(CA) 집단의 응답 비중이 15.3%로 가장 높았고, 등급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올려야 한다는 의견보다 2.5배가량 많았다. 담당 업무별로 보면 CA 중에서 등급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고, 11명이 하향 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비(非) 크레딧애널리스트(비CA) 중에서는 6명이 상향, 5명이 하향 조정에 표를 던지며 의견이 나뉘었다.

현재 에코프로에 대해 국내 3대 신평사 중 NICE신용평가(NICE신평)는 ‘A’ 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냈다. 반면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신용등급을 ‘BBB+’,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양사의 등급 전망에 스플릿이 발생한 상태다. 스플릿은 신용평가사 간 등급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말하며, 시장의 신뢰나 조달 조건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다. NICE신평이 지난 2월 에코프로의 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했으며, 뒤이어 한기평이 하향 조정에 나섰다.

신평사들은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으로 전방 업황 둔화 및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점 등을 꼽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4조1323억원 감소한 3조1279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 293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기 때문이다. 올 2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3조6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늘며 재무부담이 확대됐다.

민원식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주요 자회사들의 점진적인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잔여 투자 부담을 감안할 시 배당금 수취 등을 통한 별도 기준 차입금 감축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SRE 자문위원은 “실적 급락과 재무지표 악화에도 등급이 유지된 점은 평가사 전반의 신중함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라며 “전기차·양극재 사이클 둔화 국면에서 위험 반영 속도가 더뎠다”고 꼬집었다. 다른 자문위원은 “작년부터 이어진 원가 부담이 구조적 손익 훼손으로 이어졌는데, 여전히 보수적 평가보다 ‘관성적 유지’가 앞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투자 차익이 가시화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9597억원으로 6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자체 현금 창출력도 향상하고 있는 데다 에코프로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려는 기관들의 수요 역시 견조하게 유지 중”이라며 “시장에서 에코프로의 재무 융통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6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송재민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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