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에 격분’ 김용범 “공직자 아빠 눈치 보는 딸 애잔…말려준 우상호·김병기 고맙다”

송치훈 기자 2025. 11. 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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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격분한 것에 대해 "딸에 대한 애잔함이 있다"며 "더 부드럽게 답변하는 훈련을 더 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19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김 의원과의 설전을 두고 "국회 질의 답변은 참 어렵다"며 "의원님들도 정해진 시간 안에 말씀하셔야 되고, 여하튼 더 부드럽게 답변하는 훈련을 더 해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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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운영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반발하고 있다. 2025.11.18/뉴스1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격분한 것에 대해 “딸에 대한 애잔함이 있다”며 “더 부드럽게 답변하는 훈련을 더 해야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19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김 의원과의 설전을 두고 “국회 질의 답변은 참 어렵다”며 “의원님들도 정해진 시간 안에 말씀하셔야 되고, 여하튼 더 부드럽게 답변하는 훈련을 더 해야겠다”고 했다.

그는 “우상호 정무수석께서 말려주셔서 고맙다. 김병기 운영위원장께서 저에게 정신 차리라고 두어 번 말씀하셨다고 사람들이 왜 그러냐고 하는데, 그건 상황을 수습하고 마무리시키려고 그러신 것”이라며 “김 위원장님도 고맙고, 김 의원도 전혀 모르시는 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갭투자가 아니라고 반복해서 얘기했는데 자꾸 갭투자를 전제로 이야기하니 화가 많이 나신 것 같다”고 하자 김 실장은 “그렇다. 갭투자는 소유를 전제로 들어가는 건데. 딸은 아빠가 공직에 있는 것을 싫어하고 조심하고 눈치 보고 살아서 제가 애잔함이 있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강훈식 비서실장이나 우상호 정무수석이 내게 이제 공직자가 아니라 정치의 영역에 들어왔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했다. 이제 그런 부분을 좀 더 인식해야 할 것 같다. 송구하고 제가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실장은 18일 국회 운영위 전체 회의에서 김 의원과 ‘가족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이날 김 의원은 김 실장에게 “따님이 전세 살고 있는데 전세금은 누가 모은 것이냐”고 물었다. 김 실장은 “딸이 저축을 한 게 있고 제가 조금 빌려준 게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김 실장은 이 정부가 얘기하는 갭 투자로 집을 사셨죠?”라고 묻자 김 실장은 “아니다. 제가 중도금 다 치러서 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다시 김 실장의 딸을 거론하며 “지금 따님한테 임대주택 살라고 얘기하고 싶으세요?”라고 물었고, 김 실장은 “제 가족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라고 반발했다.

김 의원은 “내년 정부 예산에서 청년 전세가 될 수 있는 정부 대출, 정책 대출을 거의 다 잘랐다”며 “따님을 뭐라 하는 게 아니다. 정책 대출을 그렇게 줄여 놓으면 청년들은 월세나 임대주택에 가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김 실장은 “딸을 거명해서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며 “정부에서 청년을 위한 대출을 줄인 게 없다. 무엇을 줄었느냐”고 반문했다. 또 “전 정부에서 너무나 방만하게 운영된 것을 저희가 6·27 대책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어떻게 가족을 엮어서 그렇게 말씀을 하시느냐”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엮는 게 아니라 역지사지”라고 하자 김 실장은 “공직자 아버지를 둬서 평생 눈치 보고 살면서 전세도 부족한 딸에게 갭 투자는 무슨 말씀이냐. 저는 갭투자 안 한다고 말했다. 딸이 갭투자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설전을 벌였다.

우상호 정무수석 등이 김 실장을 말렸지만, 김 실장은 “가만히 계시라, 위증으로 고발한다는 것도 그렇고 말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여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운영위원장이 “지금 뭐 하는 것이냐. 여기가 정책실장이 화를 내는 곳이냐”고 다그친 뒤에야 김 실장은 “송구하다”고 말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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