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폭로 “‘LH 로비’ 구속 억울하다더니, 샌디에이고 호화생활…대장동 남욱 부부였다”
서울시당위원장 배현진 “처음 얘기드리겠다”
“옛 MBC 동료기자 ‘누명 옥살이’했다던 남편”
“LH 대장동 손떼도록 로비하다 구속된 남욱”
“2년전 美 부촌 호화생활 부부…한인들 술렁”
“李 면소하려 꽂아준 범죄자산 현금화 막겠다”
나경원 “범죄이익환수특별법 발의” 근거 설명
장동혁 당대표 “7800억 회수 끝까지 노력을”

이재명 정권 법무부의 ‘성남 대장동 개발비리 1심 검찰 항소포기 외압’ 논란을 겨냥해 연일 장외투쟁 중인 국민의힘이 개발 폭리를 취한 화천대유 자회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소유 부동산을 찾아 “7800억 국고 환수”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들은 19일 오전 대장동 개발비리 1심에서 법정구속됐지만 범죄수익 추징 대상(7886억원 중 473억만 선고)에서 제외된 남욱씨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물’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지난 17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항소포기 외압 국정조사 촉구, 18일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정성호 법무장관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서다.
이날 집회에선 서울시당위원장인 배현진 의원(서울 송파을·재선)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배현진 의원은 “여러분께서 서 계신 이 자리는 대장동 사기극의 핵심 주범 남욱이 실소유한 빌딩 앞이다. 자신이 만든 화천대유 자회사 법인명으로 강남 일대에 수많은 부동산을 쇼핑했는데, 이 부동산들을 최근 매각하거나 가처분금지를 풀어 현금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가 남욱 관련, 이제까지 들려드리지 않은 이야기를 짧게 드리겠다”며 “제가 2015년 MBC 국제부 기자 재직하던 당시 제 옆자리엔 정신애라는 여성 기자가 함께 근무했었다. 당시 그분께서 ‘본인 남편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옥살이하고 있다, 구속 기소됐다’며 거의 매일같이 저희 동료들에게 눈물을 짜냈고 저희는 실제 안타까운 사정인가 싶어 위로를 많이 해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몇년 후 알고 보니 그가 말했던 남편의 억울한 누명이란 사연은 ‘대장동 사업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손떼게 하기 위해 그의 남편인 남욱이 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사건’이었다”면서 “(범죄수익 추징 포기된) 7400억을 만들어낸 대장동 사기극의 시작이었던 셈”이라고 밝혔다.
배 의원은 “재작년쯤 미국 샌디에이고란 곳에 갔다. 그곳 한인들께 굉장히 이상한 말씀을 들었다. ‘한국에서 온 젊은 부부가 아이들을 데리고 이곳 샌디에이고에 왔는데 두문불출하면서 실제 굉장히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 같다’. 샌디에이고는 미국 서부에서도 부촌으로 알려져 있다”고도 했다.
그는 “그곳에 전혀 외부에, 교민들과 교류하지 않으면서 실제 아주 거액의 호화주택과, 아이들을 비싼 학교에 보내면서 호의호식한 것같은 부부가 교회에 매주 수천달러씩 헌금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인 사회가 술렁이고 있었다”며 “바로 이 부부가 남욱과 정신애였다”고 폭로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민간업자 명분으로 대장동 민관개발에 투자한) 3억원 돈이 7400억원이 된 그 마법같은 사기극의 공모자들과 주번들은 지금 이재명 정권을 맞아 그 어느때보다 호기라 생각하고 묶여있던 자산들을 자기 자산이라 생각해 현금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대장동 일당을 “도둑놈들”로 지칭했다.
나아가 “이 사람들이 실제로 강남 일대에 부동산을 현금화해서 어디로 도망가려는지 모르지만, 여러분께서 이런 장면을 목도하신 상황이 매우 처참하게 느껴진다”며 “저희가 제1야당으로서 이재명 정권이 이재명 무죄방면 프로젝트를 위해 그 대장동 일당의 주머니에 7000억원 돈을 꽂아주고 이걸 현금화하려는 최근의 노력들을 무산시키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 역할 중인 나경원 의원이 “어제 범죄이익환수특별법을 발의했다”며 “이렇게 범죄 이익을 그대로 갖고 범죄자들이 호가호위하는 모습은 사법 정의가 실현되는 게 아니라고 본다”면서 “친일재산환수특별법이 그동안 헌법재판소에서 ‘공공의 이익과 관련될 때는 소급하는 법률이 가능하다’는 결정이 있었다. 여기에서부터 차용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소급해서 범죄이익을 다시 가져올 수 있고 민사소송 절차에 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세번째로 이렇게 실질적으로 산재한 이들의 이익 환수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단 점에서 특별히 다르다”며 “민사소송으로도 이 피해액이 환수될 거라 주장하는 민주당으로선 이걸 반대한다는 건 결국 대통령의 무죄와 면소 프로젝트에 힘을 싣는 태도이기 때문에 반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당대표는 항소 포기 외압에 대해 “민생에 써야 할 7800억원이란 엄청난 돈을 범죄자들에게 돌려준 심각한 범죄”라며 “(이 돈을) 전부 회수하지 못한다면 항소 포기에 가담한 범죄자들이 함께 7800억원을 토해내야 할 것”이라며 “끝까지 7800억원을 회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심에서 추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남 변호사는 청담동 건물을 비롯한 수백억원대 재산에 대해 검찰이 걸어둔 추징보전 조치를 해제하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화자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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