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TC본더, 정부 인증 '세계일류상품' 선정

수출 500만 달러 이상 등 요건 만족
장비 세계 점유율 90%···3번째 쾌거

이달 18일 개최된 ‘2025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방효영(오른쪽) 한미반도체 상무가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정책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미반도체

[서울경제]

한미반도체(042700)는 자사 TC 본더가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2025년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TC본더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로 불리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핵심 역할을 하는 장비다.

산업통상부가 2001년부터 시행 중인 세계일류상품은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이면서 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야 한다. 수출 규모도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이며 국내 동종상품 전체 수출액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 중에서 엄격한 기술력과 품질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한미반도체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실리콘관통전극(TSV) 듀얼 스태킹 TC 본더'를 출시하며 HBM TC 본더 시장을 선도해 왔다. 2002년부터 HBM 장비 관련 130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미반도체는 글로벌 HBM TC 본더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양산용 5세대 HBM(HBM3E) 시장에서 9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HBM4용 장비 TC 본더 4의 대량 생산 체제를 선도적으로 갖췄으며, 내년 말에는 차세대 HBM용 '와이드 TC 본더'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미반도체의 세계일류상품 선정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05년 '비전 플레이스먼트'가 처음 선정됐고, 2010년에는 ‘트림폼 싱귤레이션’가 두 번째로 선정됐다.

한미반도체 관계자는 "TC 본더의 세계일류상품 선정은 글로벌 HBM 시장에서 입지를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