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명 중 16명만...국힘, 썰렁한 대장동 현장 방문

김해정 기자 2025. 11. 1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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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19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사흘째 이어가며 여권을 향한 공세 고삐를 조이려고 하고 있지만, 정작 당 안에서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이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남욱 변호사 소유 건물 현장방문에는 고작 국민의힘 의원 16명만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남욱 변호사 소유의 건물 앞에서 '대장동 일당 7800억원 국고 환수 촉구' 규탄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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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대장동 항소 포기는 민생 파괴범죄”
국힘 “참석 대상 법사·국토위 등 의원 31명”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남욱 변호사가 추징보전 해제를 요구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물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19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를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사흘째 이어가며 여권을 향한 공세 고삐를 조이려고 하고 있지만, 정작 당 안에서부터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이날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남욱 변호사 소유 건물 현장방문에는 고작 국민의힘 의원 16명만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남욱 변호사 소유의 건물 앞에서 ‘대장동 일당 7800억원 국고 환수 촉구’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장동혁 대표와 원외인 김민수, 양향자 최고위원을 비롯해 권영진·나경원·박성훈·박정훈·박준태·배현진·서천호·서명옥·윤재옥·이종욱·정희용·정점식·조배숙·조성환 의원만이 참석했다. 지난 17, 18일 각각 용산 대통령실과 법무부 앞 규탄대회 때도 30~50명밖에 참석하지 않았는데, 사흘째 되는 날엔 이보다도 참석률이 더 낮아진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참석률이 저조한 이유와 관련해 “애초 규탄대회에서 현장방문으로 행사 성격을 바꾸면서 지도부와 사건과 관련 있는 법사위·국토위, 서울시당 등을 중심으로 참석 인원을 한정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에서 참석 대상으로 정한 의원(31명) 중에서도 절반 가량은 오지 않았다.

장 대표는 이날 규탄대회에서 “남욱은 수백억 건물 외에도 수백억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며 “대장동 항소 포기는 법치 파괴, 사법 파괴를 넘어서 민생 파괴범죄”라고 말했다. 이어 “항소 포기로 날아간 7400억이면 91만 성남시민 전체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그렇게 좋아하는 소비쿠폰을 86만원씩 지급할 수 있는 돈”이라며 “국민은 집 한 채 사지 못하도록 부동산 정책을 엉망으로 만들어놓고 대장동 범죄자 일당은 수백, 수천억대 부동산 부자로 만들어준 게 바로 대장동 항소 포기의 실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800억을 전부 회수하지 못한다면 이번 항소 포기에 가담했던 범죄자들, 그게 대통령이든 법무부 장관이든 법무부 차관이든 검찰총장 대행이든 그 누구라도 함께 7800억을 토해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의원은 “어제 범죄이익환수 특별법을 발의했다. 이 특별법은 친일재산환수특별법 관련 그동안 헌재에서 공공이익과 관련된 때는 소급하는 법률이 가능하다는 결정을 차용했다”며 “첫번째로는 소급해서 범죄이익을 다시 가져올 수 있다는 점, 두번째는 민사소송 절차에 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세번째는 실질적으로 산재해있는 이들의 이익환수에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으로서 이걸 반대하는 건 대통령에게 그(대장동) 이득이 나뉘는 거 아니냐 의혹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 반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배현진 의원은 문화방송(MBC) 기자 재직 시절 동료였던 정시내씨가 남 변호사의 부인임을 언급하며 “(나한테) 남편이 억울한 누명을 썼다더니, 대장동 사업을 엘에이치(LH)로부터 손떼게 하기 위해 로비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던 사건”이었다며 “이 모든 7400억을 만들어낸 대장동 사기극의 시작”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 샌디에이고에 갔더니, 한인 사회에서 외부와 교류하지 않으면서 아주 거액의 호화주택과 아이들을 비싼 학교에 보내는 호의호식하는 한 부부가 교회에 매주 수천불 헌금 내는 걸로 알려져 있었다. 이 부부가 남욱과 정시내”라며 “이 사람들이 강남 일대 부동산을 현금화해서 어디로 도망가려는지 모르지만 이런 사실이 매우 처참하다. 국민의힘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도둑들이 호의호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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