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우승한 그레이스 김 “골프볼 떨어져 우승 못했을 수도”

이강래 2025. 11. 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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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이 "에비앙 챔피언십 도중 공이 하나 밖에 남지 않아 경기를 중단할 수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만약 그레이스 김이 마지막 남은 공마저 잃는다면 경기를 중단(기권)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을 것이다.

그레이스 김은 "그때 단 하나의 공만 남아있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연장 첫 홀서 벌타후 네번째 샷으로 무조건 물을 넘기자는 생각 뿐이었다. 그래야 난처한 상황을 겪지 않았으니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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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그레이스 김.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이 “에비앙 챔피언십 도중 공이 하나 밖에 남지 않아 경기를 중단할 수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레이스 김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사정은 이렀다. 그레이스 김은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 6개의 볼을 갖고 나갔다. 그런데 자원봉사자(워킹 스코어러)에게 경기 전 볼에 사인을 해줘 남은 볼은 5개로 줄었다. 문제는 경기가 연장까지 진행됐다는 데 있었다.

그레이스 김의 캐디는 연장전에 들어가기 직전 “공이 충분한지?”를 물었다. 그레이스 김은 당연히 “두 개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치른 지노 티티쿤(태국)과의 연장 첫 홀서 세컨드 샷을 그린 왼쪽 연못에 빠뜨리고 말았다.

이제 단 한 개의 공만 남은 절체절명의 상황. 골프 규칙에 따르면 라운드를 계속하려면 골프볼이 한 개 이상 있어야 한다. 만약 그레이스 김이 마지막 남은 공마저 잃는다면 경기를 중단(기권)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을 것이다.

이런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그레이스 김은 1벌타 후 네 번째 칩샷으로 기적 같은 ‘칩인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 두번째 홀로 끌고 갔고 결국 극적인 이글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그레이스 김은 “그때 단 하나의 공만 남아있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연장 첫 홀서 벌타후 네번째 샷으로 무조건 물을 넘기자는 생각 뿐이었다. 그래야 난처한 상황을 겪지 않았으니까”라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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