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 다시 3%대로…정기예금 이달 9조 증가

이은영 2025. 11. 19.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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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이달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주요 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약 반년 만에 다시 연 3%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다, 4분기 대규모 예·적금 만기가 몰리며 은행권의 고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대표 정기예금 최고금리(1년 만기)는 연 2.55∼2.8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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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보다 더 높아…정기예금 잔액 일 증가폭, 반년 만에 최대
▲ 은행 [연합뉴스 자료사진]

은행들이 이달 잇따라 예·적금 금리를 올리면서 주요 은행 정기예금 최고금리가 약 반년 만에 다시 연 3%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지고 시장금리가 상승한 데다, 4분기 대규모 예·적금 만기가 몰리며 은행권의 고객 유치 경쟁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신한my플러스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2.80%에서 3.10%로 0.30%포인트(p) 인상했다.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연 2.90%이며 6개월간 정기예금 미보유, 입출금통장에 건별 50만원 이상 소득 입금 등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0.20%p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규 가입 고객이 아니어도 소득 입금 조건만 충족하면 연 3%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14일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최고금리를 연 2.80%에서 3.00%로 올렸다. 다만 신규일 직전년도 말 기준 우리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만 연 3% 금리가 적용된다. 1년 만기 기본금리는 연 2.00%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대표 정기예금 최고금리(1년 만기)는 연 2.55∼2.85%로 집계됐다. 지난달 21일(연 2.55∼2.60%) 대비 약 한 달 만에 금리 상단이 0.25%p 높아졌다. 이 중 우리은행 ‘WON플러스예금’과 농협은행 ‘NH올원e예금’이 2.85%로 가장 높았고,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신한은행 ‘쏠편한정기예금’, KB국민은행 ‘KB Star정기예금’은 2.80%였다.

최근에는 은행권 예금 금리가 2금융권 평균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68%에 머물렀다.

예금 금리 인상의 근저에는 시장금리 상승이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늦게 인하될 가능성이 커지고, 오히려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3%대에 진입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자료에서는 은행채 1년물 금리가 지난 8월 14일 2.498%에서 이달 18일 2.820%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는 예·적금 만기가 올해 4분기에 집중된 점 역시 금리 경쟁을 부추긴 요인으로 설명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예금 금리를 올리는 분위기”라며 “정기예금 유치 경쟁도 조달 비용을 높이는데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2022년 말 정기예금 금리가 5%대까지 올랐을 때 3년 만기 상품 등에 가입하고 이제 만기가 되거나 매년 만기를 연장해온 경우가 꽤 많은 것으로 안다”며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 경쟁이 심화하는 추세”라고 했다.

예금 금리 오름세 속에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이달 들어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17일 기준 잔액은 974조1643억원으로, 지난달 말 965조5689억원 대비 8조5954억원 늘었다. 하루 평균 약 5056억원 증가한 셈으로, 지난 5월(일평균 5934억원 증가) 이후 가장 큰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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