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신 한국 갈래”…日 여행 취소한 중국인들의 선택

김자아 기자 2025. 11. 19.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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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첫날인 지난 9월29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간편결제 수단 등 홍보 배너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 내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르자 한국이 대체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중국 펑파이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다수의 여행사가 일본 단체 관광을 대거 취소하는 사태를 겪고 있다.

상하이에 있는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 단체 관광 취소율이 60%를 넘었고, 항공권 취소도 많다”고 밝혔다. 베이징에 있는 여행사 관계자는 “주말까지만 해도 취소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취소가 상당히 늘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부터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사실상 ‘한일령(限日令)’ 수준의 조치를 취했다. 이에 중국 여행사들은 일본 여행 취소 시 전액 환불 방침 등을 안내하고 있다.

급감한 일본 여행 수요는 한국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去兒)’이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말(15~16일)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는 한국으로 집계됐다. 그간 1위를 지켜온 일본을 제친 것이다.

같은 기간 항공권 결제 건수 1위도 한국행이었으며, 검색량 역시 서울이 가장 높았다. 이어 태국,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뒤를 이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행 줄 취소로 번진 이번 중·일 갈등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이후 시작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해상 봉쇄를 풀기 위해 미군이 오면 이를 막기 위해 (중국이) 무언가 무력을 행사하는 사태도 가정할 수 있다”며 “전함을 사용해 무력 행사를 수반한다면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발한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했으나 일본 측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고, 결국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일본을 가장 많이 찾는 해외 관광객은 중국인이다. 일본 민간 연구소 노무라소켄의 기우치 다카히데 분석가는 중국인의 일본 방문이 급감하면 일본 국내총생산(GDP)이 0.36% 감소, 손실액이 2조2000억엔(약 20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의 25% 수준이며, 이들이 소비한 금액은 약 1조6443억엔(약 15조4000억원)이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2조엔(약 19조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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