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규의 코칭 스토리] “꾸준함, 부지런함, 습관” 용산고 이세범 코치가 얘기하는 성장의 키워드
[점프볼=조원규 기자] 유능한 아마농구 코치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이세범 용산고 코치다. 혹자는 말한다. 전국에서 좋은 선수 모아 우승한 게 뭐 대단하냐고. 그런데 22년 만의 FIBA(국제농구연맹) U18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우승, 제1회 NB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 우승 등 국제대회 성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세범 코치는 2017년 11월 용산고 코치로 부임했다. 2018시즌부터 공식 경기에 출전해 많은 우승을 만들었다, 본인도 정확한 우승 횟수를 기억하지 못했다. “공식 대회에서 20번 이상 우승한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런데 2022시즌 이후로만 용산고의 우승 횟수는 20번을 넘는다.
▲ 최근 4년 20회 이상 우승, 선수복이 좋은 거죠
이번 시즌에만 5개의 공식 대회에서 우승했다. 중고농구연맹 주최 3개 대회와 국제대회 2개다. 많은 우승의 이유를 “좋은 선수들을 만날 수 있었고 조금 부족한 선수들은 열심히 노력해서 성장했다”라며 “선수복이 좋은 거죠”라며 다시 웃었다.
그러나 “선수복”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2022 U18 아시아컵 우승, 주전 백코트 콤비가 빠진 상태에서 2023 U19 월드컵 12위 등 그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코치의 코칭 철학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선수들의 성장 로드맵이 명확하다. 풍성한 수확이 있었던 10월의 어느 날, 용산의 작은 커피숍에서 두 차례 이 코치를 만났다. 그리고 그의 특별한 코칭 철학을 들었다.
Q) 어렵게 모셨다(웃음). 그동안 왜 코칭 스토리 인터뷰 요청을 고사했나?
아직 이르다고 생각했다. 저보다 훌륭한 선배 지도자들이 많다. 그분들이 모두 한 이후에 하려고 했다. 저는 아직 부족하다. 배워야 할 것이 많다.
Q) 용산고 부임 후 놀라운 성과를 냈다. 그 이유를 듣고 싶었다.
우리 팀에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 물론 부족했던 선수들도 있다. 그 선수들은 노력해서 좋은 선수들과 격차를 줄일 수 있었다.
Q) 부족했다고 표현한 선수들은 실망하고 포기할 수도 있었다.
그 선수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했다. 차이를 두려고 하지 않았다. “내년에는 용산고가 약하겠지” 하는 소리도 많았다. 그런데 무너지지 않았다. 좋은 선수들과 뛰는 것은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함께 뛰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들이 있다. 다른 선수의 장점을 많이 흡수할수록 성장이 빠르다.
Q) 우승의 노하우가 있나?
전술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전술보다 중요한 것은 조합을 맞추는 것이다. 그것이 쉽지 않다. 서로를 인정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 혼자는 안된다. 내가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내가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조금 부족한 아이한테 배려를 해주거나, 똑같은 상황에서 그 친구에게 기회를 양보하는 모습이 나왔다. 우승하면 즐겁다. 우승을 못해도 선수들이 대회를 통해, 경기를 통해 성장하면 행복하다.

▲ 우승은 기쁨, 성장은 행복
꿈을 꾸고, 꿈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실천하는 과정을 이 코치는 성장이라고 했다. 가장 어려운 것은 실천이다. 코치는 성장을 돕는 역할이다. 실천은 선수의 몫이다.
Q) 많은 지도자가 성장을 이야기한다. 이 코치가 생각하는 성장은 무엇인가?
너무 큰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농구의 꿈을 키우고 있으니 내가 왜 이 꿈을 꾸고 있는지를 알아가는 것이 성장이다. 그러면 목표가 생긴다. 목표가 생기면 계획을 세우고 계획을 세우면 실천할 수 있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천이 가장 어렵다.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성장한다. ‘남들 잘 때 했습니다. 죽기 살기로 했습니다’만이 성장의 자양분은 아니라는 것이다.
Q) 돌이켜보면 본인은 어떻게 성장했나?
교육적인 환경과 사회적인 환경을 무시할 수 없다. 과거는 지금과 많이 다른 환경이다. 이를테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라고 할까. 나는 큰 키가 아니었다. 운동량을 최대한 많이, 개인 연습을 많이 했다. 어떤 것을 하기 위해서 계획도 많이 세웠다. 실천을 못한 적도 있었고 그러면서 좌절도 했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내가 이걸 알았어’가 아니라 어느 순간 내가 그것을 하고 있었다.
Q) 과거와 많이 다른 환경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다른가?
중고등학교 때 명절에도 개인 운동을 시켰다. 명절 때를 제외하면 기본이 하루 네 번 운동이었다. 그런 습관이 몸에 배었다. 지금은 방학 때만 하루 세 차례 운동한다. 그러니 부족한 운동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하는 선수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티가 난다. 개인을 향상시키는 것은 개인 운동이다. 팀 운동은 상대를 염두에 두고 개인 능력을 팀으로 모으는 것이다.
Q) 실천, 개인 운동이 중요하면 코치의 역할은 무엇인가?
(박)정환이가 (고등학교 때) 상체 근육을 키웠다고 자랑했다. 먼저 칭찬을 해줬다. 그리고 하체 운동은 아무리 많이 해도 티가 안 나지만, 효과는 너희들도 모르는 사이에 코트에서 느낀다고 얘기해줬다. 정봉섭 선생님께 들은 얘기다. 내가 그런 식으로 성장이 된 것 같다. ‘남들 잘 때 했습니다. 죽기 살기로 했습니다’ 가 아니었다.

▲ 남들 잘 때 죽기 살기로?
정봉섭 선생은 이세범의 코칭에 가장 큰 영감을 줬다. 이 코치가 기억하는 정 선생은 항상 이해를 시켜주시려 노력했다. 사소한 것들도 정확하고 디테일하게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존 우든 감독의 양말 말리는 법, 신발끈 묶는 법 같은 것들이다. AFKN을 보면서 저 사람이 존 우든이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Q) 평소에도 정봉섭 선생 얘기를 종종 했다.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뭐를 하나 설명할 때도 유래부터 설명하셨다. 그림을 하나 그려도 정확하게 잘 그리셨다. 그런데 훈련할 때는 되게 엄하셨다. 동작 하나도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끝나지 않았다. (공격과 수비 조를 나눠 훈련할 때) 수비가 열심히 해줘야 공격도 열심히 한다며 훈련의 퀄리티는 너희가 높이는 거라고 강조하셨다. 지금 나도 그 얘기를 선수들에게 한다.
Q) 본인만의 확고한 원칙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랬다. 훈련할 때 최선을 다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존중이고 예의라고 하셨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랑살랑하면 기량이 늘지가 않는다. 경기도 그렇다. “코트에서 미안한 게 어딨어?”라고 말씀하시지만, 다 끝나면 괜찮은지 먼저 물어보신다. 운동하는 자세, 운동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한 본인만의 원칙이 있었다.
Q) 정봉섭 감독의 가르침이 이세범 코치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성장하는 제자들이 있을 것 같다.
특정 선수를 얘기하면 ‘제 이름은 빼고 얘기하셨어요’ 섭섭할 수 있는데…(웃음). 유기상은 하나를 알려주면 둘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선수였다. 어떻게든 시간을 투자해서 진지하게 훈련했다. 신주영도 이해력이 좋은 선수였다. 여준석은 이해력보다 파이팅이 좋은 선수였다(웃음). 여준형은 고3 때 부상이 안타깝다. 그전까지 성장을 잘해줬다. 중요한 시기에 부상이 왔다.

우리가 강팀의 반열에 갈 수 있었던 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이 다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관우는 두 번 울었다. 제가 독려를 하고 본인도 하려고 하는데 안 돼서 울었다. 자신감이 올라오게 칭찬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은 진통제다. 아무리 좋은 진통제도 약효는 8시간이다.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치료제다.
▲ 칭찬이라는 진통제, 약효는 여덟 시간
진통제와 치료제 비유가 신선했다. 칭찬은 진통제라고 했다. 약효가 8시간이라고 했다. 치료제는 평소에 착실하게 경기를,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다. 누구나 아는 얘기다. 그런데 그것이 최강 용산고를 만드는 이유라고 했다.
Q) 성장하는 선수들은 무엇이 다른가?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이 좋은 습관이다. 지금은 너희가 습관을 만들지만 나중에는 습관이 너희를 만든다고 얘기한다. 좋은 습관은 유능한 비서라고도 한다. 습관은 때가 있다. 지금 고치지 못하면 대학, 프로에서는 더 못 고친다.
Q) 어떤 습관을 들여야 하나?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꾸준함이다. 예를 들어 일주일을 쉬면 다시 올라오는 데 한 달 이상이 걸린다. 다른 아이들은 그 기간에 성장하고 있으니 절대 운동을 쉬지 않고, 꾸준하게 묵묵히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부지런해야 한다. 부상 방지를 위해서 아이싱을 하고 운동 전에 몸을 많이 풀면 안 다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그런 부지런함이 습관이 돼야 한다.
Q) 많은 제자를 배출했다. 제자들의 성장 스토리도 궁금하다.
허동근은 키가 작고 힘도 약했다. 그런데 그 친구로 인해 이긴 게임도 있었다. 김승우는 슛이 그렇게 좋은데 매일 던졌다. 이유진은 몸이 약해 피지컬 트레이닝을 받으면 쓰러졌다. 그런데 새벽에 산을 뛰었다. 여준석과 이유진이 같은 방을 썼다. 여준석에게 자연스럽게 많이 배웠다. 노력하는 선수는 격려하고 칭찬한다. 자율을 많이 준다.
Q)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코칭에도 칭찬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칭찬하는 원칙, 기준 같은 것들이 있나?
잘한 것은 칭찬한다. 잘하지 못한 걸로 칭찬하면 자신감이 아니라 자만이 올 수 있다. 우리가 강팀의 반열에 갈 수 있었던 건 허동근이 있고, 김승우와 이유진이 있고, 이관우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선수들 다수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Q) 지금 언급한 것들이 좋은 성적을 만들었나?
농구라는 게 그런 것 같다. 1대1 능력이 다 좋다고 이기는 것은 아니다. 1대1이 부족한 팀은 2대2, 3대3, 5대5로 이길 수 있다. 승리하는 팀, 우승하는 팀은 동료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는 팀, 경기 안에서 진심으로 도움을 주고받는 팀이다. 그것이 조직력이다. 조직력이 좋아도 질 수 있지만, 개인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조직력이 없으면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
Q)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스크린을 희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스크린은 (슈팅) 기회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따라서 누구나 포지션 구분 없이 스크린을 서야 하고 그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 기본이 기술이 된다고 선수들에게 항상 얘기한다. 기본에 충실할 때, 꼭 필요한 순간에 꼭 필요한 기술이 나온다.
▲ 기본이 기술이 된다
2022년, 한국 U18 남자농구 대표팀이 22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섰다. 대표팀은 예선에서 15점 차로 졌던 중국과 준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짜릿한 4점 차 승리로 결승에 오른 후 신흥 강호 일본도 4점 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대회 8위에 그쳤던 터라 우승의 기쁨은 더 컸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우승은 2022년 U18 아시아컵일 것 같다.
그 대회가 맞다. 그런데 결승전 승리보다 중국을 준결승에서 이겼을 때 더 기뻤다. 우리와 격차가 많이 나는 상황이었다. 더 잘하고 신장도 좋았다. 어려운 상황에 (선수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넘기 어려운 그러나 넘을 수는 있는 산을 넘은 것이다.
Q) 대표팀과 소속팀 지도할 때 어떤 차이가 있나?
소속팀은 학년별로 구분이 되어 있고 힘이나 기술의 격차가 있다. 아이들에 맞춰서 생각해야 하고 비슷한 수준으로 훈련도 맞춰야 한다.
대표팀은 각 포지션의 제일 좋은 선수들이 모였다. 12명을 다 뛰게 할 수는 없다. 안에서 또 경쟁해야 한다. 누가 뛰고 안 뛰고 간에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조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해솔이는 소속팀에서 2대2도 하고 볼 핸들러도 했다. 그런데 여기서는 다 먹여 살리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고 했다. 처음에는 헤맸지만, 나중에는 잘 적응했다.
Q) 18세 대표팀 문유현의 출전 시간이 적었다. 그런데 다음 해 19세 월드컵은 백코트 에이스였다. 1년 사이 어떤 변화가 있었나?
18세(대표팀) 때 문유현은 주문을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본인도 욕심이 있을 것이다. 자제했으면 하는데 그것이 안 된 것 같다. 나중에는 컨디션이 다운돼서 스스로 위축됐다. 열심히는 하는데 잘 안되고…. 19세 때는 대표팀 주장을 맡아 책임감도 있었던 것 같고 (주문을) 따라오려고 많이 노력했다. 재능이 있다. 그 재능을 팀에 맞추는 과정에 차이가 있었다.

Q) 선수들을 잘 지도한다는 평가가 많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주변에서 너무 과하게 칭찬하는 거다. 다른 것은 모르겠고, 이것은 어떤 건지 왜 하는지 이해를 시키려고 한다. 그리고 부족하지만 가르치면서 배운다. 그런 부분들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지도하면서 어떨 때 어려움을 느끼나?
선수들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왜 해야 하는구나, 하지 말아야 되겠구나 강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왜 그렇게 했어?’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노력한다. 처음에는 단답형으로 대답했다. 그러면 ‘네, 아니요’ 하지 말라고, 움직임에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질문을 유도한다. 지적한 행동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돌아서니 ‘어, 이런 이유가 있었을 수도 있는데’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런 경우 불러서 확인하고 사과한다.
▲ 이런 이유가? 확인하고 사과한다
“밀당의 고수에요.” 정선규 용산고 A-코치는 선배 이세범을 이렇게 표현했다. 선수들의 심리를 잘 읽고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방식으로 소통한다는 것이다. 지나간 상황도 돌이켜 생각하고 마음을 전하는데 주저함이 없다는 의미다.
Q) 용산고의 색깔은 어떤 것인가?
오케스트라 같은 팀이다. 각자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렇지만 혼자서 튀는 팀은 아니다. 자기가 해야 할 상황에 충실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자율을 줬다. 처음에는 대회를 갔는데 숙소 밖으로 나가지를 않았다. 차를 마시고 PC방을 가도 된다고 했다. 자율은 너희들이 지키는 것이고 그것을 어기면 너희들이 자율을 누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랬을 때 한 번도 틀어진 적이 없었다. 선수들의 핸드폰을 수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다른 학교 지도자들이 용산 얘들이 이상해졌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시켰다고 했다. (자율을 주면서) 숙소에서 선후배 관계도 더 가까워졌다.
Q) 용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강한 수비, 규율 같은 것들이다.
강한 수비는 용산고만의 색깔은 아니다. 어느 팀이나 그것을 추구한다. 농구의 기본이고 현대농구도 다르지 않다. 제가 아는 슈퍼스타는 수비를 너무 잘했다. 마이클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이충희, 허재 등 다들 수비를 잘했다. 스타도 있고 슈퍼스타도 있는데, 수비를 못한 슈퍼스타는 없었다. 규율은…. 스스로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 강요로만 될 건 아니다.

Q) 많은 지도자가 모션 오펜스를 얘기한다. 이세범의 모션 오펜스는 무엇인가?
사실 저도 잘 모른다.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게 답인지 모르겠는데…. 먼저 체력을 강조한다.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려면 체력은 기본이다. 2명, 3명 농구 센스가 좋은 선수가 있으면 더 많은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 물론 그것도 기본 능력이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틀을 주고, 특출난 선수가 있으면 이렇게도 돌렸다 저렇게도 돌렸다 실험한다. 저도 아직 배우고 있는 것이 모션 오펜스다.
Q) 고교농구에서 많은 것을 성취했다. 지도자로서의 다음 목표가 있는가?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팀 성적이라면 자만해질 수도 있다. 좋은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많이 만나서 저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 지도자로서 어느 위치에 가겠다는 것보다, 농구라는 것과 선수들을 더 알아가고 깨우쳐가는 것이 중요하다. 갈 길이 멀다. 아니 갈 길이 멀다기보다 알고 싶은 것이 많다. 조금 더 알아보자. 알고 나면 또 조금 더 알아보자. 조금 더가 말은 쉽지만 제일 어려운 것 같다.
이 코치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농구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많은 은사를 만났다. 박광호 감독, 김진 감독, 안준호 감독과 모리스 맥혼 코치, 전창진 감독, 강동희 감독과 김승기 코치 등 좋은 리더들과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만으로도 기회였다는 이 코치는 배웠던 좋은 것들만 모아 제자들에게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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