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상 첫 '월드컵 포트2' 확정, 문제는 '포트2답지 못한' 홍명보호 경기력


월드컵 포트는 내달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활용된다. 본선에 진출하는 48개국을 12개 팀씩 4개 포트로 나눈 뒤, 각 포트당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하는 방식으로 조 추첨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가 개최국 자격으로 포트1에 자동 배정되고, 나머지 본선 진출팀들의 11월 FIFA 랭킹을 기준으로 끊어 4개 포트에 배정하는 방식이다.
한국의 포트2 배정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전 승리를 통해 자력으로 FIFA 랭킹 22위를 사수한 게 결정적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의 결승골을 앞세워 가나를 1-0으로 제압했다. 가나의 FIFA 랭킹이 73위라 한국이 얻은 FIFA 랭킹 포인트는 2.87점 정도에 그쳤으나, 지난 볼리비아전 승리를 통해 확보했던 2.7점을 더해 11월 한국의 FIFA 랭킹 포인트는 1599점을 넘게 됐다.
이로써 홍명보호는 에콰도르, 오스트리아 등의 결과와 상관없이 19일 발표될 예정인 11월 FIFA 랭킹에서 전체 22위를 수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가나전 무승부 또는 패배 시엔 FIFA 랭킹 포인트가 깎이고, 다른 팀들의 FIFA 랭킹 포인트 획득 여부에 따라 순위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었다. 다행히 가나전 승리로 쌓은 적은 포인트 덕분에 다른 팀들의 '한국 역전' 가능성을 완전히 지웠다. 축구 통계 매체 풋볼미츠데이터도 가나전 직후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의 포트2 배정 확정' 소식을 알렸다.

덕분에 홍명보호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포트2에 속하게 됐다. FIFA 랭킹 순으로 포트가 나뉘는 데다 같은 포트에 속한 팀들과는 같은 조에 속할 수 없으니, 최대한 높은 포트에 배정되는 게 조 추첨에서 유리하다. 예컨대 포트2에 속한 한국은 포트1 외에 FIFA 랭킹이 한국보다 낮은 포트3, 포트4 팀들과 각각 한 조에 속한다. 만약 포트3으로 떨어졌다면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더 높은 포트1, 포트2에 속한 팀들과 한 팀씩 같은 조에 속할 수도 있었다.
유리한 조 편성을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건 분명 의미가 크다. 최초의 포트2 배정 역시도 한국축구 역사에 남을 일이다. 문제는 '경기력'이다. 결과적으로 볼리비아, 가나를 연파하고 포트2 사수라는 목표는 달성했으나, FIFA 랭킹 70위권대인 두 팀을 상대로 '포트2다운' 경기력을 선보였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FIFA 랭킹 76위 볼리비아전의 경우 답답하던 흐름을 후반 11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프리킥 득점 덕분에 가까스로 깨트렸다. 후반 막판에 나온 조규성(미트윌란)의 쐐기골도 전술·전략보다는 그의 집념이 만들어낸 득점에 가까웠다. 국가대표 출신이자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던 김형범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랜 시간 홍명보 체제에서 완성돼야 하는 플랜이 나왔어야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정확하게 어떤 걸 하고자 한다는 느낌보다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나 손흥민에 의존하는 플레이가 많았다"고 경기력을 비판하기도 했다.

자연스레 하위 포트에 속한 팀들을 상대로, 과연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포트2 배정이 유의미하기 위해선 결국 포트3, 포트4 등 FIFA 랭킹이 낮은 팀들을 상대로 확실하게 승리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하지만, 최근 홍명보호의 경기력은 그 기대감과 거리가 먼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선수들 면면은 이번에도 역대급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화려하나 그 전력이 전술과 경기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기엔 분명 어려움이 있다.
홍명보호의 포트2 배정을 두고 '상대팀들은 포트2에서 한국을 만나길 바랄 것'이라는 팬들의 비아냥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불과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을 기대할 정도의 경기력을 그만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달 파라과이전 2만2206명에 이어 가나전 관중 수는 3만3256명. 한때 매진이 거듭되던 A매치가 어느덧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석의 절반을 채우기도 버거울 정도로 '싸늘해진 팬심'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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