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탄약 시장 힘주는 한화에어로… 독일·폴란드팀 임원급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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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가 유럽 내 탄약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최근 PGM사업부 내 폴란드·독일 태스크포스(TF) 팀장에 임원급을 발령 냈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탄약이 부족한 상황이라 이러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폴란드와 독일은 특히 중요한 국가이고, 아직 시장 공략 단계라 TF를 설립하고 임원을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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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탄약 부족 수요 대응… 유럽 공략 강화 의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가 유럽 내 탄약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관련 사업부의 폴란드·독일팀 수장에 임원급을 배치하면서다. 전 세계적으로 탄약이 부족한 가운데, 국방비를 크게 늘리고 있는 폴란드와 독일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최근 PGM사업부 내 폴란드·독일 태스크포스(TF) 팀장에 임원급을 발령 냈다. 이에 따라 전진철 PGM연구소 PGM대지체계연구센터장이 폴란드TF 팀장으로, 강경훈 PGM사업1팀장이 독일 TF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상반기 신설된 미국·독일·폴란드 TF 중 독일과 폴란드 TF만 임원급 조직으로 격상된 것이다.
한화에어로 PGM사업부는 각종 유도 무기와 모듈화 장약(MCS) 등 탄약을 개발·생산하는 곳이다. 장약은 탄두 뒤에서 폭발해 탄두를 날려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MCS는 원통 모양으로 모듈화된 장약이다. 독일·폴란드 TF는 각 국가에서 관련 제품 판매처를 발굴하는 등 영업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탄약이 부족한 상황이라 이러한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폴란드와 독일은 특히 중요한 국가이고, 아직 시장 공략 단계라 TF를 설립하고 임원을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급 조직으로 올렸다는 것은 대규모 사업으로 평가하고 보다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하겠다는 의도”라며 “효율성이 높아진 만큼 관련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에어로는 지역별 수출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해 기준 전체 수출의 절반가량이 유럽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한화에어로는 유럽 시장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 민간 최대 방산 기업인 WB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폴란드가 대표적이다.
한화에어로는 이곳에서 다연장로켓 천무의 수출형 모델 호마르-K에 탑재되는 사거리 80㎞급 유도탄을 생산할 예정이다. 우선 폴란드에 공급하고, 이후 유럽 내 다른 국가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폴란드는 내년 국방비 예산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8%에 달하는 2000억즈워티(약 80조2000억원)을 책정하는 등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는 7개 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우방국”이라며 “폴란드는 당장 러시아로부터 침공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라 국방력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했다. K-9 자주포 등 주력 제품 외에 탄약 점유율도 확대해야 하는 한화에어로에겐 최적의 시장인 셈이다. 지난 9월 폴란드 군사무기기술연구소(WITU)와 탄약 기술 연구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독일도 한화에어로가 계속 문을 두드리는 시장 중 하나다. 독일은 대포·장갑차·탄약 제조에 특화된 라인메탈 등 굵직한 방산 대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어 해외 기업이 발붙이기 쉽지 않은 지역이다. 하지만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국방비 지출 규모가 올해 950억유로에서 2029년 1620억유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방산 밸류체인이 많이 무너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보다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방산 강국”이라며 “시장 공략이 쉽지 않은 곳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 임원급을 배치해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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