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던 '슛돌이'들이 국가대표로 크로스-헤더 합작… 잘큰 이강인-이태석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2007년 KBS N 스포츠를 통해 방영됐던 '날아라 슛돌이'. 슛돌이 3기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유상철이 감독으로, 그리고 주장으로 이강인과 함께 이태석이 '이을용 아들'로 관심을 끌며 활약했다.

유치원 다닐 나이에 슛돌이에서 함께 공을 차던 이강인과 이태석은 2025년 지금. 국가대표 선수로 이강인이 크로스를 올리고 이태석이 골을 넣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를 잡아내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2007년 유치원생 이강인과 이태석을 보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잘 컸다'는 소리가 절로 나올 수밖에 없던 장면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월 A매치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이태석의 A매치 데뷔골로 1-0 승리했다.

후반 18분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올린 크로스를 '이을용 아들' 이태석이 먼포스트에서 달려들어와 헤딩골을 넣어 한국이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26분 황희찬이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 찼지만 골키퍼에 막히며 추가골은 넣지 못하며 1-0으로 이겼다.
이강인은 특유의 날카로운 킥을 통해 먼포스트로 정확한 크로스를 했고 돌아뛰던 풀백 이태석은 침착하게 헤딩골을 넣으며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아버지 이을용의 13번 등번호를 물려받아 A매치 13번째 경기에서 데뷔골을 신고한 이태석. 마침 그 골을 어시스트해준 선수가 이강인이기에 그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서두에 언급했듯 두 선수는 2007년 방영된 슛돌이에서 함께 팀원으로써 유상철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유치원생 나이의 두 선수는 함께 우정을 다졌고 이제 커서 프로선수가 된 것도 모자라 한국에서 가장 축구를 잘한다는 26명 안에 들어 또 선발 베스트11에 함께 출전해 결승골을 합작해낸 것이다.
이태석 역시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슛돌이부터 지금까지 같이 한게 신기하다. 서로 합작해서 골을 넣게 돼 새롭게 느껴지고 더 의미가 크다"며 웃었다.
당시 슛돌이를 봤던 시청자들이라면 이 아이들이 커서 국가대표가 되어 골까지 넣는 모습을 보는 기쁨과 그만큼 흘렀던 세월을 체감하지 않을까.
이제 이강인과 이태석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주축으로 기대를 모은다. 슛돌이들이 뒤흔들 2026년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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