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합류→사라진 유격수 자리'… 생존 경쟁 시작된 두산 내야[초점]

심규현 기자 2025. 11.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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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기존 내야수들이 박찬호의 합류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내야 네 자리 중 유격수가 박찬호의 몫으로 돌아간 가운데 나머지 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젊은 내야수가 많은 두산이 박찬호를 선택한 이유다.

박찬호의 영입으로 기존 두산 내야수들은 빨간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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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두산 베어스의 기존 내야수들이 박찬호의 합류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내야 네 자리 중 유격수가 박찬호의 몫으로 돌아간 가운데 나머지 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 ⓒ두산 베어스

두산은 18일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박찬호(30)와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연봉 총 28억·인센티브 2억)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25시즌까지 통산 1088경기에서 타율 0.266, 23홈런, 353타점, 514득점, 187도루로 활약했다.

박찬호는 통산 1088경기 중 994경기(91.4%)에 유격수로 출장한 '전문 유격수'다. 최근 5시즌간 유격수 소화이닝 1위(5481이닝)로 기량과 내구성 모두 검증됐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며 내야의 중심을 잡았고, KBO리그 도루왕 2차례(2019·2022년), 수비상 유격수 부문 2차례(2023~2024년),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1차례(2024년) 수상한 바 있다.

두산이 박찬호를 영입한 이유는 명백하다. 바로 내야 안정화.

두산은 지난해 실책 120개로 리그 최다 2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수비율도 97.7%에 불과했고 내야 실책은 89개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같은 수준이었다. 박준순(19개), 박준영·이유찬(각 8개), 오명진(7개) 등 젊은 내야진의 불안정함이 그대로 드러났다. 

박준순. ⓒ두산 베어스

반면 박찬호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유격수 부문 수비상을 차지할 정도로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성을 자랑한다. 젊은 내야수가 많은 두산이 박찬호를 선택한 이유다. 

박찬호의 영입으로 기존 두산 내야수들은 빨간불이 켜졌다. 주전 자리 하나가 사라졌기 때문.

당장 유격수를 제외한 1,2,3루에서 박준순, 오명진, 안재석, 김동준 등 2025시즌 가능성을 보인 선수들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곳은 2루와 3루다. 2루는 박준순과 오명진, 3루는 안재석·김동준·임종성·박지훈 등이 주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변수는 1루다. 양석환이라는 베테랑이 있지만 그는 2025시즌 타율 0.248 OPS(출루율+장타율) 0.721 8홈런 31타점으로 2021년 두산으로 이적한 이래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두산은 올해 강승호, 김민석 등 여러 선수에게 1루 기회를 줬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양석환. ⓒ두산 베어스

유격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이 사실상 공석인 가운데 두산은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를 통해 옥석을 가릴 것으로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생존 경쟁을 맞이하게 된 두산 내야진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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