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에 삼겹살 vs 소고기…단백질 좋다고 ‘이렇게’ 먹으면 위장 망친다고?

권나연 2025. 11. 19.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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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고기를 구워 먹어야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가장 대중적인 구이용 고기는 돼지고기에서는 삼겹살, 소고기에서는 안심과 등심이다.

반면 소고기 중에서 구이용으로 자주 먹는 안심과 등심은 삼겹살보다 지방이 훨씬 적다.

물론 단백질 중심의 소고기도 위산 분비를 촉진하지만, 지방이 적어서 소화 불편감이 더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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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겸살과 소고기 안심 구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부터 고기를 구워 먹어야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맛도 좋지만 고기로 하루를 시작해야 온종일 든든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콜레스테롤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기름은 기름으로 씻어 낸다'는 우스갯소리를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아침부터 기름진 고기만 먹는 습관은 건강에 해롭다. 만약 꼭 고기를 먹어야 한다면 아침에는 어떻게 먹는 게 더 이로울까.

주로 구워 먹는 돼지고기 삽겹살 vs 소고기 안심과 등심

가장 대중적인 구이용 고기는 돼지고기에서는 삼겹살, 소고기에서는 안심과 등심이다. 이 가운데 공복에 더 안 좋은 것은 삼겹살이다. 포화지방 비율이 더 높아서다. 지방이 많은 삼겹살은 위에서 오래 머무르면서 천천히 소화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더부룩함을 느끼거나 위산 분비 급증으로 속쓰림을 겪기도 한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담즙 분비가 늘어난다. 공복에 고기를 먹은 후 메스꺼움이나 속이 불편한 증상을 느끼는 이유다. 무엇보다 기름이 많은 고기를 구우면 조리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더 많이 생성된다.

반면 소고기 중에서 구이용으로 자주 먹는 안심과 등심은 삼겹살보다 지방이 훨씬 적다. 물론 단백질 중심의 소고기도 위산 분비를 촉진하지만, 지방이 적어서 소화 불편감이 더 적다. 굽는 과정에서 기름이 티거나 불꽃이 생기는 일이 더 적어서 발암물질 생성 위험도 더 낮아진다.

고기부터 먹으면 혈당 안정돼 살이 덜 찐다더니?

최근 다이어트 비결 중 하나로 주목받은 것 중 하나는 '거꾸로 식사법'이다. 밥이나 빵으로 대표되는 탄수화물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먼저 먹으면 살이 덜 찐다는 이론이다. 그런데 왜 공복에 고기를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는 걸까.

물론 혈당 관리 측면에서는 공복에 고기를 먹는 것이 좋을 수 있다. 하지만 '혈당이 안 오른다'는 것을 '건강에 좋은 것'이라고 정의할 수는 없다. 혈당 측면에서는 낫더라도 소화기와 혈관에 많은 부담이 가해질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거꾸로 식사법은 식이섬유-단백질-탄수화물로 이뤄진 균형 잡힌 식단을 전제로 한다. 따라서 채소나 탄수화물 없이 공복에 기름진 음식만 많이 먹으면 위산과 담즙 분비가 급증하면서 소화기관에 부담이 크다.

영양분 많은 돼지고기와 소고기장점만 얻으려면?

돼지고기와 소고기에는 몸에 좋은 성분도 많다. 소고기에는 지방 연소에 꼭 필요한 비타민 B2와 지방을 분해하는 L-카르니틴도 풍부하다. '사르코신'과 '크레아틴' 성분은 운동 능력 향상과 근력증가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돼지고기는 비타민 B1이 풍부하다. 비타민 B1이 부족하면 당질이 분해되지 않아 우리 몸에 젖산과 같은 피로 물질이 쌓인다. 돼지고기와 소고기의 부작용을 줄이고 장점을 얻기 위해서는 채소, 밥을 골고루 먹는 것을 추천한다. 조리 방식도 중요하다. 굽거나 튀기지 말고 삶거나 찌는 방법으로 지방을 덜어내면 더 건강하게 고기를 즐길 수 있다.

권나연 기자 (kny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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