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녹화기록물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17.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강원지역연합회

최현정 2025. 11. 1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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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녹화 등재 ‘숨은 주역’… 기술문제 해결 플랫폼 우뚝
2003년 창립 산림 보호·치유 등 연구
과학기술포럼 96회, 산림포럼 공동주관
“전국 유일 등재 염원 포럼 3회 개최”
2018년 인제서 등재 추진 당위성 확보
21개 기관 협약 기술·정책 자문 지원
기업 인력매칭 193회 애로사항 해결

가능성이 확신으로 바뀌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버틸 힘이 필요하다. 산림녹화기록물은 9년 간 수많은 난관을 거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추진위원들의 노력과 헌신 덕분에 이뤄낸 결과이지만, 이들을 지지하고 응원한 선후배, 동료 임업인들의 역할도 결코 작지 않았다. 추진위원들이 지난한 시간을 견디며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강원지역연합회는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산림 포럼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3차례나 개최해 산림녹화기록물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의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했다. 홍보를 통해 등재되기까지 숨은 주역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강원지역연합회와 강원대 산림치유교육연구센터가 주최한 2025 강원산림치유포럼이 7일 강원대 미래도서관에서 열렸다.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강원지역연합회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강원지역연합회는 2003년 8월 26일 창립했다. 조경 전문가인 이기의 회장이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사방 전문가인 전근우 회장을 거쳐 목재 전문가인 제8대 김남훈 회장이 단체를 이끌고 있다.

강원지역연합회는 산림의 수도 답게 주로 ‘산림과학’에 역점을 둔 사업들을 이어왔다. 연합회 창립 이후 올해까지 96회의 과학기술포럼을 개최, 2007년부터 17년 간 강원임업인단체와 공동으로 산림과학 포럼을 주관했다. 산림자원 조성, 산림보호, 산림치유 등 매년 이슈가 되는 주제를 선정해 산림분야의 문제 해결, 연구에 앞장서왔다.
▲ 2023년 10월 17일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한국산림녹화 유네스코등재를 기원하며 열린 산림포럼.

대한민국이 추진한 산림녹화 사업을 기록한 자료물인 ‘한국산림녹화기록물’이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까지 ‘숨은 주역’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2018년 10월 9일 인제군에서 열린 산림문화박람회 대회장에서 산림포럼을 개최해 이경준 위원장과 안중걸 위원이 발표를 통해 산림녹화기록물 등재 추진의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2023년 10월 17일에는 국회고성연수원에서 포럼을 열어 산림녹화기록물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등재 추진 상황을 알려 도민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시만 해도 산림녹화기록물은 유네스코 등재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기에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했다. 이에 강원과총의 지지와 응원은 추진위원들에게 큰 힘과 동력이 됐다.

안중걸 한국산림녹화 유네스코 등재 추진위원은 “강원과총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림녹화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포럼을 3차례나 추진한 기관으로 유네스코 등재의 숨은 주역”이라고 말했다.
▲2018년 10월 인제군에서 열린 한국산림녹화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산림포럼. 한국과총 강원지역연합회 제공

■ 지역 중소기업 산림과학기술 자문 앞장

올해까지 강원과총이 업무협약(MOU)을 맺은 기관은 21곳으로, 회원 수만 229명에 달한다. 산림의 수도 강원도 답게 주로 임업 전문가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산림과학 분야와 밀접한 지역 중소기업들에 기술·정책 자문을 지원하고, 애로사항 등 문제가 생길 때마다 인력을 매칭해 함께 해결해왔다.

목재 전문가인 김남훈 회장도 지역 목공업자들의 요청으로 목공에 적합한 수종을 선정하는 방법과 목재가 쉽게 갈라지지 않게 건조하는 방법 등을 전수했다. 2019년에는 동해에 위치한 한 목재유통센터를 방문, 일부 제품이 목재 보관 과정에서 뒤틀림 현상이 발생하자 보관기술을 자문해 보완하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2019년 코로나가 전국으로 확산한 상황에서 전문지식, 행정 경험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방문해 정책 자문을 지원하기도 했다.

홍천의 한 업체가 펄프 원료로 생산한 톱밥의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강원도 산림정책관을 역임한 안중걸 위원을 매칭했다. 지자체를 통해 수소문한 결과, 축산농가에 깔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안 위원은 톱밥을 깔개로 활용하도록 하는 묘안을 내 양측의 어려움을 동시에 해결했다. 이처럼 강원과총이 기업의 애로사항을 듣고 인력을 매칭해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선 횟수만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193회에 달한다.

이밖에도 전국 제1의 산림도인 강원도의 특성을 감안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산림목재산업 육성전략, 산림치유산업 육성방안 등을 집중 연구해 산림 정책에 반영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올해는 강원대 산림치유교육연구센터와 함께 ‘2025 강원산림치유포럼’을 열어 산림치유 산업화를 위한 치유관광 발전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남훈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강원지역연합회장은 “앞으로 산림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 인력 풀을 활용해 지역, 기관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는 강원과총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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