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콘서트로… ‘겨울연가 2025’ 주인공은 컨템포디보
AI 복원 영상 위에 얹은 라이브 하모니, 한류 1세대와 MZ세대를 잇는 새로운 K-콘텐츠
인공지능(AI)이 과거의 명작 드라마를 되살리는 시대, 한류의 출발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KBS 드라마 <겨울연가>가 20여 년의 시간을 건너 ‘음악 콘서트’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돌아온다. AI 리마스터링 기술로 4K 고화질로 복원된 드라마 장면 위에 네 명의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컨템포디보(ContempoDivo)의 라이브가 더해지는 공연 ‘겨울연가 2025 온고지신(溫故知新) ver.’이 다음 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선릉로 성암아트홀에서 열린다. 컨템포디보 단독 무대로 꾸며지며, AI 리마스터링 드라마 영상과 라이브 크로스오버 보컬이 결합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조명과 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 위에서 네 남자의 목소리는 서울의 겨울밤을 채우는 또 하나의 한류 풍경이 될 전망이다.

클래식의 탄탄한 발성과 앙상블을 바탕으로 대중음악의 멜로디와 감성을 결합해, 한 명의 스타가 아니라 네 명이 하나의 악기처럼 울리는 팀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겨울연가〉의 상징과도 같은 〈My Memory〉, 〈처음부터 지금까지〉를 비롯해 부활의 〈아름다운 사실〉,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 KBS 〈불후의 명곡〉 음악감독 장지원의 신곡 등으로 구성된 ‘일곱 개의 겨울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레퍼토리는 첫사랑의 설렘에서 이별과 그리움, 상처의 치유와 화해,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사랑에 이르기까지 한 편의 겨울 드라마처럼 감정의 흐름을 따라 배치되어, 관객이 드라마를 ‘보는’ 동시에 콘서트를 ‘듣는’ 입체적인 한류 공연을 경험하게 한다.
2002년 일본과 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겨울연가〉는 중·장년층 여성 팬들에게는 인생 드라마로, 젊은 세대에게는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류라는 흐름을 처음 알게 한 작품으로 기억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컨템포디보는 바로 그 기억과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맡는다.
1세대 한류 팬들에게는 그 시절 겨울의 음악을 한층 깊어진 라이브 보컬로 다시 만나는 자리가 되고, MZ·Z세대 글로벌 팬들에게는 AI 기술과 크로스오버 보컬이 결합한 새로운 K-콘텐츠 공연 포맷으로 다가간다. 특히 이번 공연은 겨울철 서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체류형 한류 공연 상품으로도 개발될 예정이어서, 컨템포디보의 무대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서울과 한국, 한류를 대표하는 목소리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공연의 또 다른 특징은 K-드라마(영상), K-클래식·크로스오버(음악), AI 리마스터링 기술이 하나의 무대에서 조화를 이루는 구조라는 점이다. 복원된 영상이 추억을 불러오면, AI는 그 기억을 선명하게 되살리고, 컨템포디보의 라이브는 그 장면에 현재의 감정을 입힌다. 관객은 과거를 단순히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의 장면을 지금 이 자리에서 새롭게 다시 겪는 듯한 감각을 체험하게 된다. 이러한 방식은 향후 드라마·영화·게임 등 다양한 K-콘텐츠와 결합해 확장될 수 있는 차세대 한류 공연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그 중심에 컨템포디보의 음악적 역량과 무대 장악력이 자리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기획·연출은 빅애플엔터테인먼트가 맡았다. 총기획자 권영신는 “〈겨울연가〉라는 상징적 IP와 서울이라는 도시 브랜드, AI 리마스터링 기술, 그리고 컨템포디보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하나의 공연 포맷으로 묶어내는 역할을 수행하지만, 무대의 전면에는 어디까지나 노래와 가수, 그리고 그 노래에 공명하는 한류 팬들이 서도록 뒤에서 플랫폼 역할에 집중하도록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눈 내리는 남이섬과 첫사랑의 설렘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추억의 재생이고, 처음〈겨울연가〉를 접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이야기와 음악이 결합한 K-콘텐츠 콘서트’라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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