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을 주도했던 퍼킨스, 마지막 수비 하나가...

손동환 2025. 11. 1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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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퍼킨스(200cm, F)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8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에 93-94로 졌다. ‘시즌 두 번째 연승’을 실패했다. 현재 전적은 4승 12패다.

한국가스공사의 1옵션 외국 선수였던 만콕 마티앙(208cm, C)은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리지 못했다. 높이와 기동력, 수비 적극성 등 본연의 강점을 모두 잃었다. 한국가스공사도 개막 7연패에 빠졌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결국 마티앙을 교체 대상으로 삼았다.

퍼킨스가 마티앙 대신 합류했다. 왼손잡이인 퍼킨스는 ‘힘’과 ‘슈팅’을 겸비한 포워드. 지난 25일에 열렸던 KBL 데뷔전(vs 부산 KCC)에서 22분 13초 동안 21점 8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에, 1스크린어시스트와 1스틸, 1블록슛을 더했다.

퍼킨스가 가세하자,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력이 달라졌다. 달라진 한국가스공사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리고 KCC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퍼킨스는 1라운드 맞대결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하지만 퍼킨스는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라건아(199cm, C)가 코트로 먼저 나섰기 때문이다. 라건아가 퍼킨스보다 KCC 외국 선수들(숀 롱, 드완 에르난데스)을 먼저 상대했기에, 퍼킨스는 벤치에서 라건아의 대응 전략을 배워야 했다.

라건아가 숀 롱을 힘으로 버텼다. 그리고 스크린으로 숀 롱의 2대2 수비를 공략했다. 숀 롱의 약점에 치중했다. 무엇보다 전성기 시절의 ‘공수 전환 속도’와 ‘기동력’을 보여줬다. 덕분에,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종료 4분 14초 전 17-10으로 앞섰다.

한국가스공사가 20-18로 흔들렸으나, 라건아가 3점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또, 재치 있는 손질로 최준용(200cm, F)의 턴오버를 이끌었다. 라건아가 3점까지 성공하며, 한국가스공사는 28-23으로 1쿼터를 종료했다.

퍼킨스는 2쿼터 시작 3분 7초 만에 코트를 처음 밟았다. 퍼킨스의 대처법은 간단했다. ‘더 강한 몸싸움’과 ‘더 빠른 공수 전환’이었다. ‘피지컬’과 ‘에너지 레벨’에 집중해야 했다.

다만, 드완 에르난데스(208cm, C)가 첫 선을 보였다. 퍼킨스의 매치업이 달라진 것. 그러나 에르난데스도 높이를 강점으로 삼는 선수이기에, 퍼킨스는 에르난데스를 숀 롱처럼 대해야 했다. ‘높이 싸움’을 먼저 신경 써야 했다.

퍼킨스는 도움수비로 허웅(185cm, G)의 돌파를 막았다. 그렇지만 수비 리바운드 후 볼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드리블 실수 때문에, 공격권을 넘겨줬다. 턴오버를 범한 퍼킨스는 곧바로 코트를 떠났다. 벤치 구석에 있는 자전거로 향했다.

하지만 라건아가 2쿼터 종료 1분 24초 전 3번째 파울을 범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이때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했고, 퍼킨스는 교체석으로 향했다. 2쿼터 마지막 1분 24초를 버텨야 했다.

퍼킨스는 2대2 수비 시 허훈(180cm, G)의 드리블 동선을 잘 파악했다. 허훈과 방향을 맞췄고, 허훈과 거리를 조절했다. 허훈을 신경 쓰게 했다.

그 사이, 한국가스공사 앞선 수비들이 턴오버를 유도했다. 퍼킨스는 이때 앞으로 달렸다. 그리고 3점. 경기 시작 후 첫 야투를 꽂았다. 40-32로 KCC와 거리를 더 벌렸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40-37로 급격히 흔들렸다. 그때 퍼킨스가 오른쪽 윙에서 볼을 잡았다. 그 후 3점을 성공. 43-37로 급한 불을 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43-41로 쫓겼다. 또, 퍼킨스는 숀 롱과 최준용의 이중수비를 견뎌야 했다. 그러나 퍼킨스는 우직하게 공격했다. 두 선수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퍼킨스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고, 한국가스공사는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3쿼터 종료 5분 전에도 47-42로 앞섰다.

그리고 숀 롱이 자신에게 눈길을 주지 않자, 퍼킨스는 3점 라인 밖으로 빠르게 나왔다. 볼을 빠르게 획득한 후, 노 마크 3점을 꽂았다. 50-42로 KCC와 간격을 또 한 번 벌렸다.

퍼킨스는 숀 롱의 높이를 막지 못했다. 그렇지만 자신의 슈팅 능력을 신뢰했다. 탑에서 볼을 잡자마자, 곧바로 3점을 던졌다. 퍼킨스의 3점이 또 한 번 림을 통과했고, KCC는 53-46으로 KCC와 간격을 유지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왼쪽 사이드 라인에 있는 허웅을 에워쌌다. 허웅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이를 확인한 퍼킨스는 직진했다. 그리고 정성우(178cm, G)의 패스를 투 핸드 덩크로 마무리했다. 대구실내체육관의 데시벨을 확 끌어올렸다.

퍼킨스는 그 후 SJ 벨란겔(177cm, G)의 호위무사를 자처했다. 스크린으로 벨란겔의 공격 경로를 만들어줬다. 스크린을 받은 벨란겔은 안정적으로 공격했고, 한국가스공사의 득점 속도도 빨라졌다. 그 결과, 61-52로 3쿼터를 마쳤다.

퍼킨스가 스텝 백 점퍼로 4쿼터를 알렸다. 그리고 KCC 외국 선수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골밑 공격으로 득점 성공률을 높였고, 한국가스공사를 69-57로 앞서게 했다. 남은 시간은 6분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KCC의 풀 코트 프레스와 함정수비를 어려워했다. 결국 KCC의 추격을 넘어서지 못했다. 79-79. 연장전으로 승부를 몰고 갔다.

퍼킨스가 힘을 냈다. KCC 림 근처를 연달아 파고 들었다. 퍼킨스가 힘을 냈기에, 한국가스공사가 연장전 종료 8초 전에도 93-92로 앞섰다. 끝장 승부를 잘 소화하는 듯했다.

하지만 퍼킨스는 마지막 수비 중 허훈에게 파울을 했다. 허훈한테 파울 자유투를 내줬다. 코치 챌린지도 남지 않았다. 퍼킨스는 허훈의 자유투를 지켜봐야 했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30점 9리바운드(공격 2)로 맹활약했음에도, KCC의 승리를 지켜봐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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