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현장] '스포츠스태킹 산증인' 국가대표팀 감독의 희망 "엘리트 스포츠 됐으면 좋겠다"

[STN뉴스=밀양] 강의택 기자┃대한민국 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팀 김석태 감독은 '엘리트 스포츠로 승격'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경남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제18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스포츠스태킹 대회가 성료됐다.
스포츠스태킹은 2023년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지정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3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지난 5월부터 지역별 예선을 거쳐 올라온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 대표팀(초·중·고등부 50개교, 총 400명)이 참가해 승부를 가렸다.
대한민국 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팀 김석태 감독은 이번 대회 원활한 경기 운영을 위해 직접 마이크를 잡고 현장을 통제했다. 본지는 2일차(15일)의 모든 일정이 끝난 후 김 감독에게 스포츠스태킹의 실태와 전망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 학생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가 됐다. 최근 2년간 독보적으로 경남 지역이 우승을 해왔다. 그런데 이번 대회는 울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수도권과 충청도 팀들까지 골고루 입상을 했다. 저변이 넓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저변이 넓어진 데는 학교스포츠클럽 시스템이 큰 영향을 차지했다. 국내에서만 열리는 스포츠스태킹 학교스포츠클럽은 다른 나라에 없는 독특한 대회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활동 무대가 넓어졌고, 경험도 쌓이고 있다.
경기 규칙을 단순화 시킨 것도 한 몫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현재 학교스포츠클럽 스포츠스태킹 경기 방식인 팀 대항전의 룰을 직접 만들었고, 2014년 밀양에서 열린 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에서 처음 시도했다. 이후 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와 수년간 협의, 개정과정을 거쳐 현재와 같은 규칙이 완성됐다.
김 감독은 "많은 국제대회를 다니며서 보면 경기 방식이 기록 위주인 미국화가 되어 있었다. 복잡하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래서 내가 10년 전에 단순한 팀 대항 형식으로 규칙을 바꿨다. 단순화시키다 보니 접근하기가 쉬워지면서 저변이 확대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스포츠스태킹 세계 3위권이다. 국제대회 가서도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학교 체육의 영향이 상당히 크다. 스포츠스태킹은 어릴수록 잘하는 운동이다. 학교에서 저변이 확대되다 보니까 학생들이 국가대표까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팀 대항 규칙으로 바꾼 것은 단순화 때문만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팀 대항전으로 바꾼 또 다른 이유는 우리 체육이 추구하는 바인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사회성을 키우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다"며 "나 혼자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면서 성숙된 인간이 되어가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포츠를 통해서 사회성을 키워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것이다. 이게 제일 중요한 것이다. 이 취지에 맞는 종목이 여러개 있지만 스포츠스태킹이 큰 몫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스포츠스태킹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김석태 감독은 체육교사이기도 하다. 컵과의 인연도 15년 전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가르친 새로운 스포츠를 찾던 과정에서 우연히 시작됐다.
이후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위해 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에서 진행하는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이후에 딸과 함께 여러 대회에도 참여했고, 본인은 성인부 챔피언에도 등극했다.
김 감독은 "열심히 해서 나는 마스터3(45~54세), 딸은 8세 이하 국가대표까지 됐다. 이후에 나는 아시아와 세계 대회까지 우승했다"며 "그러다 보니 매력에 빠져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선수 생활은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스포츠스태킹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는 김 감독은 아쉬운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학교 학생들에게 많이 알려지기도 했고 대중화도 됐지만, 엘리트 스포츠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전국체육대회와 아시안게임에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된다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선수들이 실력과 노력에 비해서 직접적으로 얻어지는 게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프로스포츠까지는 아니더라도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실업팀이 생기고 다양한 방면으로 커진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작은 바람을 밝혔다.
한편 스포츠 전문 채널 STN 스포츠은 이번 대회 예선전과 결승전을 중계했다. 영상은 대한스포츠스태킹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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