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하시나 전 총리 사형 선고…혼란 우려
【앵커】
지난해 여름 방글라데시에서는 반정부 시위 무력 진압으로 1천400여 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었는데요.
방글라데시 법원이 당시 무력 진압을 지시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시민들은 정의 구현이라며 판결을 반겼지만, 하시나 지지 세력은 반발하고 있어 사회적 혼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골람 모르투자 모줌더 / 방글라데시 법원 판사 : 피고인 셰이크 하시나의 이 세 가지 혐의 모두에 대해 단 하나의 형을 선고합니다. 바로 사형입니다.]
판사의 선고가 내려지자, 방청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방글라데시 다카 법원은 지난 17일,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에게 반인도적 범죄를 인정하며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지난해 7월 발생한 반정부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살해 지시와 유혈 진압 조장, 잔혹행위 방치 등 3가지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결한 겁니다.
당시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유엔 추산 최대 1천400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유혈 사태의 피해자들과 유가족, 시민들은 정의가 구현됐다며 재판부의 판결을 반겼습니다.
[압두르 랍 / 피해자 유가족 : 오늘 살인자 하시나의 판결에 전능하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조금은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하시나 전 총리가 속해 있던 옛 여당 아와미 연맹은 판결에 항의하면서, 전국적인 파업과 업무 중단, 봉쇄를 촉구했습니다.
최근 판결을 앞둔 며칠 동안 전국에서 최소 30건의 폭발 사고와 26대의 차량 방화도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이번 판결을 두고 사회정치적 혼란과 분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자한기르 카비르 나낙 / 아와미 연맹 상임위원 : 이 판결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내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국적인 봉쇄가 시행될 것입니다.]
지난해 8월 인도로 도피해 있는 하시나 전 총리는 재판부 판결이 편향됐고 정치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도 정부가 방글라데시의 하시나 전 총리 송환 요구를 받아들일 지도 관심사입니다.
인도 정부는 방글라데시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그 이상의 언급은 아직 없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송은미, 영상편집: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