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민 '상장 대장' 폐기했다던 최성해···동양대 공문서 입수해 확인해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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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과 관련해 최성해 전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을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정경심 전 교수 측은 2019년 8월 말, 최 총장의 지시로 보직자들이 내부 회의를 열고 2012년 상장 대장 등을 없애기로 공모한 뒤 폐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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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과 관련해 최성해 전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을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최 총장은 상장 대장 보존 시한이 지나서 폐기했을 뿐이라면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대구문화방송이 동양대의 관련 문건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이런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심병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대구문화방송이 최근 입수한 동양대학교 2018년 비전자 기록물 폐기문서 목록입니다.
이 문서에는 동양대가 2012년 생산한 비전자 기록물을 폐기하고 정리한 내역이 담겨 있습니다.
2012년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딸인 조민 씨가 최성해 총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은 해입니다.
최 총장은 법정에서 보존 기한이 지나 2014년 이전 '상장 대장'을 폐기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최 총장의 증언대로라면 상장 대장도 당연히 이 목록에 포함돼 있어야 하지만, 폐기 문서 목록 어디에도 상장 대장은 없었습니다.
취재진은 폐기 문서 목록에 상장 대장이 없는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동양대 관계자에게 전화와 메시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상장 대장'은 조민 씨가 실제로 표창장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최 총장은 법정 증언과 달리, 학교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상장 대장을 항구 보존해야 하는데 소각해 버렸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동양대 B 교수 (2019년 12월)▶
"근데 뭐 어차피 우리 학교 대장 다 불태웠다면서요. 말도 안 돼"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 (2019년 12월)▶
"대장 그거는 항구 보존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대장 찍는 사람 대장 소각하는 놈이 그냥 소각을 해 갖고 지금 이렇게 힘들게 만들고 있잖아"
정경심 전 교수 측은 2019년 8월 말, 최 총장의 지시로 보직자들이 내부 회의를 열고 2012년 상장 대장 등을 없애기로 공모한 뒤 폐기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최 총장은 자신의 횡령 사건에서 처벌을 피하려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며, 위증을 하거나 위증을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 (2020년 12월)▶
"나는 그때 위기절명이었어 왜 위기절명이었냐 하면 정경심 교수가 우리 학교에 있는 한 우리 학교는 이상하게 흘러가게 될 거고···"
정 전 교수는 지난 9월 말, 서울경찰청에 최 총장과 정 모 전 행정지원처장 등 동양대 관계자 8명을 증거인멸과 모해위증 혐의 등으로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정경심 전 교수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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