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고 학기 중 석면 해체 논란 확산
학교 “학사 차질 불가피…관리동 우선 철거” 해명에도 안전성 우려 지속

포항제철고등학교를 두고 학기 중 석면 해체 작업이 진행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학생과 교직원이 매일 생활하는 동안 1급 발암물질인 석면 해체가 이뤄졌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포항환경운동연합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를 '무석면 학교'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전국 각급 학교는 대부분 방학 중 석면 해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교가 해체 계획을 미루다가 학기 중 철거라는 방식을 택했으며 이중 포항제철고가 포함됐다는 것.
특히 석면은 국제 1급 발암물질로 미량 노출로도 악성중피종, 폐암, 석면폐증 등 치명적인 석면 질환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현재 포항제철고의 석면 해체작업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는 공지 하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9월과 11월 초 사이에도 석면 철거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포항제철고 측은 지난 4월 18일부터 교육청에 석면 해체와 제거 계획을 보고했고 석면 철거 예산 확보를 위해 수차례 교육청을 방문해 보조금 요청 시도를 했으나 기업형 자사고라는 이유로 공사가 적시에 이뤄지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포항제철고 관계자는 "올해 석면 철거 물량이 많아 학기 중 철거를 진행하지 않을 경우 동계방학 기간 내 완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는 학사일정에 큰 차질을 초래할 수 있기에 학생들 수업과 직접 관련없는 관리동을 우선 학기 중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포항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포항제철고는 학기 중 석면 철거를 당장 중단하고 학생 등이 없는 방학 중에 석면 철거공사를 해야한다"며 "학기 중 석면철거를 무려 3차례에 나눠 진행했고 환경단체와 외부 석면 안전 전문가의 자문을 구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거계획을 수립하고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