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술 트집에 "그러지 맙시다"…'단전단수 통화 뒤' 증언도
[앵커]
법정 증인으로 나온 허석곤 전 소방청장이 '문해력 테스트를 하는 거냐'며 이상민 전 장관 측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단전단수와 관련해 진술의 일부 표현이 바뀌었다고 이 전 장관 쪽에서 문제 삼자 나온 말입니다. 단전단수 통화를 한 뒤 소방청 간부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모두 만류했다는 증언도 내놨습니다.
여도현 기자입니다.
[기자]
비상계엄 선포 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언론사 단전단수' 통화를 했던 허석곤 전 소방청장은 법정에서 통화 내용을 복기했습니다.
[허석곤/전 소방청장 : 단전·단수 요청을 소방청은 받은 것이 있느냐. 언론사 몇 곳을 빠르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걸 제가 기억을 유추하면 한겨레, 경향, MBC, JTBC,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 전 장관 측은 진술의 신빙성을 무너트리기 위해 허 전 청장이 수사기관에서 한 말이 달라졌다는 걸 부각했습니다.
[박종민/변호사 : (공수처 조사 때) 경찰청으로부터 단전·단수에 대한 요청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라고 물어보셔서. 물어보는 주체를 얘기를 하세요. 이 주체는 증인의 기억으로 나중에 가서 보면 없어져요.]
허 전 청장은 그러나 해당 진술을 명확하게 바로잡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허석곤/전 소방청장 : 그 뒤에도 조사를 받았는데 제가 명확하게 '경찰로부터'가 아니다라고 제가…]
그럼에도 추궁이 이어지자, 일침을 가했습니다.
[허석곤/전 소방청장 : {그거는 그 얘기를 물어보는 게 아니라 수사기관에서 한 진술도…} 아니 그 이상은 문해력 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 자꾸 그렇게 하지 맙시다.]
이후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에 대한 증언은 더 분명해 졌습니다.
허 전 청장은 이 전 장관과 통화를 마친 뒤 소방청 간부들에게 단전단수 지시에 대해 말했고, 모두 만류했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밝혔습니다.
[허석곤/전 소방청장 : 단전·단수가 우리 업무입니까? 이렇게 반문을 했는데. 그 주변에 간부들이 다 끼어들었습니다. 아니라고. 누군가는 저한테 '신중하게 판단하시라' 단전·단수는 우리 업무가 아니다. 간부들도 다 제 생각에 동의를 해줬다.]
재판부는 다음 재판(24일) 때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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