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충청권 기업… 전망도 '빨간불'

이태희 기자 2025. 11. 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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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기업들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부채 상승과 제조업 경쟁력 악화로 회생·파산 신청을 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속출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지역 기업들의 회생·파산은 내수 부진에 따른 급격한 부채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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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9월 회생 신청 70건… 전년 동월 比 8건 증가
2021년부터 상승세… 파산도 4년 새 58.4% 늘어
대규모 부채 떠안은 기업들… 경쟁력 악화도 한몫
내달 부실 中企 발표… "구조조정 등 본격화할 것"
게티이미지뱅크

충청권 기업들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수 부진으로 인한 부채 상승과 제조업 경쟁력 악화로 회생·파산 신청을 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속출하고 있어서다.

더욱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이 각종 리스크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지역 중소기업들의 위기가 심화할 전망이다.

18일 법원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대전지방법원과 청주지방법원에 접수된 법인 회생(회생 합의) 신청은 총 70건으로, 지난해 1-9월(62건)보다 8건 증가했다.

지난 2021년 78건에서 이듬해 70건으로 줄어들었던 법인 회생은 2023년 88건으로 급증했고, 지난해 1년 동안에도 85건으로 80건 대를 유지했다.

파산을 선택하는 기업들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충청권 법인 파산 신청은 전년(117건) 대비 36.8% 증가한 160건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1년 법인 파산 신청(101건)과 비교하면 58.4% 급증한 것이다.

올 1-9월에도 108건의 법인 파산이 접수, 2023년 1-9월(82건) 수치를 추월했다.

법인 회생은 기업의 계속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 높다고 인정될 때 재기를 모색하는 절차인 반면, 법인 파산은 계속 가치가 청산 가치보다도 낮아 자산을 정리하는 절차다.

이 같은 지역 기업들의 회생·파산은 내수 부진에 따른 급격한 부채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대출 의존도는 상승했지만, 이후에도 실적이 개선되지 않아 대규모 부채를 떠안게 된 것이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3분기 충청권 예금은행 기업대출은 84조 5246억 원으로 4년 전보다 24.9% 증가했다.

지역 주요 산업들의 경쟁력 악화도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경제계 안팎에선 급성장한 중국 제조업들이 기술적 우위를 점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기업들의 침체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대전상공회의소 조사 결과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기준치 100을 밑돈 88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금융감독원과 채권은행 등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정기 신용 위험 평가를 발표할 예정인데, 내수 침체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부실 우려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충청권 경제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게 제조업인데, 대전의 제조업은 이미 우위를 잃었다. 충남 역시 기술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며 "아울러 내수시장 침체와 원자재가 상승 등이 실적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올해도 기업들이 목표 이익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부실징후 기업 구조조정 등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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