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 여행 자제령’에… 항공권 50만장 무더기 취소

김가연 기자 2025. 11. 18.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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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남방항공 항공기. /뉴시스

중일 관계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상대로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중국발 일본행 항공권이 50만장 가까이 취소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이후 3일간 중국발 일본행 항공권이 49만1000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해당 기간 일본행 항공권 전체 예약의 약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항공 분석가 리한밍은 “16일의 경우 취소 건수가 신규 예약의 27배에 달해 안전 문제가 여행의 주요 요인임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이어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런 규모의 취소는 처음 본다”고 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자국민에게 “가까운 시일 내 일본 방문을 엄중히 주의하라”며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이는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군사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된 상황에서 나왔다. 이번 조치 이후 중국 측의 일본 방문 교류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권 환불로 인한 손실은 수십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국영 3대 항공사(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 등은 12월 말까지 예약된 일본행 항공권에 대해 무료 환불과 일정 변경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일본 여행 업계도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으로 타격을 입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인 여행객을 전문으로 하는 일본 여행사 RCC 측은 이달 하순부터 12월 상순까지 시찰 등 기업 단체 여행 일정 약 30건이 중지됐으며, 내년 1∼2월로 예정한 유학생 사전 답사 9개 팀 일정도 취소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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