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 이어 “짱구 개봉도 안 돼”… 성난 中 ‘한일령’ 본격화 [뉴스 투데이]
중국 내 日 영화 상영 중단 공식화
관영매체, 日 경제 직접 타격 경고
중국인 단체 여행·숙박 잇단 취소
日 경제 손실 17조원 육박 분석도
中 “다카이치 발언 철회를” 요구
日 공식 거부… 갈등 장기화 가능성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빚어진 중국의 ‘한일령(限日令)’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일본 여행·유학 자제 권고가 내려진 데 이어 일본 영화의 중국 내 개봉이 연기됐다. 중·일 외교 당국자들은 대화에 나섰으나 입장차만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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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 나누는 주한 중·일대사 18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서울외교포럼 2025’에 참석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왼쪽)와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
중국 관영 매체는 이런 제재가 일본 경제에 직접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논평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대만 문제와 관련해 내놓은 과격한 발언은 이미 취약한 일본 경제에 불필요한 위험을 더하는 행위”라며 “경제적 운신 폭이 더욱 좁아질수록 일본의 회복 여정은 한층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중국인 단체 여행 및 숙박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각급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는 등 민간 교류 위축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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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감 감도는 주일 中대사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중국, 일본의 갈등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18일 일본 경찰관들이 수도 도쿄에 위치한 주일 중국대사관 입구에서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
우려는 일본 재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양국 관계가 더 악화하면 불매운동이나 공동 프로젝트 중단 등으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에서 중국산 상품을 판매하는 도쿄의 한 무역회사는 17일 하루에만 10건 이상의 상담 일정이 취소됐다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중국 거래처 쪽에서 ‘일본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회사 고위층으로부터 중단 지시를 받았다’며 방문 일정을 취소해 왔다”며 “앞으로 2, 3개월 분량의 일이 사라져 버렸다”고 토로했다.
쓰쓰이 요시노부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은 전날 다카이치 총리와 면담 후 “경제 교류의 전제는 정치의 안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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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짐 진 中·고개 숙인 日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왼쪽)과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이 18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회담 후 나오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류 사장은 뒷짐을 지고 가나이 국장을 내려다보고, 가나이 국장은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어 회담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교도통신 제공,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
류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협의 결과에 대해 “당연히 만족하지 않는다. (분위기는) 엄중했다”고 말했다. 가나이 국장은 답변을 피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협의에도 양측 간 골이 메워지지 않았다면서 “긴장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관측했다. 일본은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간 대화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도쿄=이우중·유태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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